문희상 국회의장은 “혁신은 그 목표도, 과정도, 결과도 모두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지속 가능하고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제4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포용적 경제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산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혁신의 과정에 균등한 참여기회가 보장되지 않고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모든 주체가 경제성장 과정에 참여해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강조하는 포용성장(Inclusive growth)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믹타 회원국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은 ‘사람 중심 경제’에서 우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방법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포용적 번영을 위한 사람 중심 경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세 가지 축이 상승작용을 하며 이끌어가는 경제”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담론으로 ‘자율경제’와 ‘공정배분’을 근간으로 한 ‘국민성장’(가칭) 모델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본적으로 정부는 소득이 증가하면 그것이 소비로 이어지고 투자와 생산으로 연결된다는 사이클을 주장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이것은 이미 실패했고 앞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성장이 없는 성장 정책으로 산업정책이 부실하거나 없고 책임 없는 노동정책으로 전체 경제가 내려앉고 있다”며 “박정희정부 때 성장담론이 지금껏 이어져 왔는데 이제 새로운 성장모델 이야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민과 시장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환경을 만들고, 시장 내 자율 배분 질서를 자리 잡게 해야 한다”며 “국가는 필요한 지원만 보충적으로 하는 일종의 ‘탈국가주의적 정책 패키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선발대가 16일 평양에 도착했다. 선발대는 이날 새벽 청와대 연무관 앞에 집결해 인원 점검 및 일정 확인 등 사전준비 작업을 마친 뒤 오전 5시50분 북측을 향해 출발했다. 이후 6시 50분 경의선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한 다음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오후에 평양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거리는 약 250㎞로 출입경 절차를 빼고 경의선 육로를 따라 달리는 데만 4~5시간 정도가 걸렸다. 선발대는 오는 18일부터 사흘 간 열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하게 된다. 선발대에는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을 비롯해 보도·의전·경호·생중계 기술 관계자들과 취재진 등을 포함해 100명 안팎의 인원이 포함됐다. 서 비서관은 CIQ 출결에 앞서 “온국민이 염원하는 남북정상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선발대가 미리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정부가 13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는 분양권이나 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하고 부정 당첨자에 대한 계약 취소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청약 제도 개선안도 포함됐다. 또 강화된 대출규제는 14일부터 즉각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책을 발표하면서 실수요자를 위해 청약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된다. 현재 청약 당첨 후 입주 전에 전매할 때에는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보지 않아 무주택 기간이 계속 인정되고 있다. 20년간 청약 당첨과 전매만 반복하고 주택을 소유하지 않는다면 청약 시 무주택 기간이 20년으로 인정돼 지속적으로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부조리가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이에 국토부는 무주택 기간 산정 시 청약에 당첨돼 계약(매수자 포함)을 한 것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간주해 무주택 기간을 더욱 엄격하게 산정하기로 했다. 또 청약 시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할 때 무주택 신청자를 우선 선정한 후 유주택 신청자 순으로 추첨을 하기로 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대책 발표 직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주요 은행장 등과 간담회를 열어 대폭 강화된 대출규제는 14일부터 즉각 적용
여야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 지도부는 1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14일·17일·18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10월 1일·2일·4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각각 19일에서 17일로 조정했다. 여야는 당초 13일(정치)·14일(외교통일)·17일(경제)·18일(교육·사회·문화)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의사일정에 합의했으며 이날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18∼20일로 예정, 이번 대정부질문이 남북정상회담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3일 “문재인정부가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정치탄압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오신환·김삼화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지난달 29일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를 주도한 소상공인연합회를 수사하는 것으로 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8·29 소상공인 총궐기 국민대회를 주최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어 “불과 2개월 전 경찰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매듭짓고 송치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별건으로 다시 수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수사이자 권력을 동원한 정치탄압”이라며 “문재인정부는 박근혜정부의 권력남용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오히려 신(新)적폐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문재인정부가 위법한 권력남용을 자제하지 않고 지속할 시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회견 직후 “(소상공인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용기
박영선 민주당 의원 李·朴, 30차례 부동산 규제 완화 인위적 금리 인하 유동자금 넘쳐 박광온 민주당 의원 부동산 부양정책 다주택자 양산 문재인 경제정책은 국민의 명령 김무성 한국당 의원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한 정책 문재인정부 시장경제 원칙 훼손 윤한홍 한국당 의원 文정부 고위직 크게 재산 불려 장하성 靑실장발언은 내로남불 여야는 13일 국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용지표 악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 등 현 경제 상황과 관련, 전·현 정권 책임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급등의 근본 원인이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정책 실패에 있다며 공세를 취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명박정부 때 17차례, 박근혜정부 때 13차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 있었는데 투기 조장대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8월 이후 불과 10개월 사이 세 차례 한국은행을 압박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인하했고, 이후 시중에 600조원의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갔다”며 “금리 인하는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구조조정 실기, 좀비기업 양산으로 이어졌는데 이것은 정책 범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의 임기제를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당에서 열린 비대위·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후 “당협위원장 임기가 1년으로 돼 있는데 지금까지 한명이 임명되면 쭉 이어져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협위원장 임기가) 11월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전에 당협위원장들이 결의를 보여주면 고마운 일”이라며 “결의가 당헌·당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검토해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 14명은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당 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국 정치의 꽃할배이길 바란다”며 ‘중진론’을 앞세워 제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한 데 대해 “나는 할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관계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문제를 이런저런 비유를 들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
정부가 수도권에 신규 공공택지 30곳을 개발해 3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또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도심 주택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관계부처 합동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내 교통여건이 좋고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공택지 30곳을 개발한다. 목표 건설 주택수는 30만가구다. 신규 공공택지는 도심 내 유휴부지, 보존가치 낮은 3등급 이하 그린벨트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선 그린벨트 평가등급은 1~5등급으로 구성되며 그린벨트 해제 및 개발은 환경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3~5등급지 활용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에 대해선 전매제한이나 거주의무 요건 강화 등을 통해 적정 이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수요자 주택수요에 따라 공공임대와 분양비율을 지자체와 협의,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도심내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택공급 확대방안도 마련한다. 상업지역 주거비율 및 준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역세권 용도 지역 변경 등의 형태다. 다만, 정부는 이날 구체적인 신규 공공택지 대상지와 규제 완화
정부가 남북 교역을 막은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 1천22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9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어 남북경협기업에 1천228억4천500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피해실태조사 신고서를 접수한 141개 기업 가운데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 40곳(255억원)과 남북교역기업 40곳(501억원), 시설투자를 한 경협기업 15곳(472억원) 등 총 95곳이다. 협력사업 승인 여부와 5·24조치 직전 2년 중 연간 교역실적 1만 달러 이상 등이 기준이 됐다. 통일부는 피해실태 조사를 위한 회계기관을 선정, 기업들의 신고서를 토대로 검증·평가 작업을 벌인 뒤 기업의 이의제기 과정 및 민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기업지원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액을 정했다. 지원금액은 투자자산 피해에 대한 지원 397억2천600만원과 유동자산 피해에 대한 지원 831억1천900만원 등이다. 투자자산의 경우 확인된 피해액의 45%를 35억원 한도에서, 유동자산은 확인 피해액의 90%를 70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이는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피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