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수준 이상인 최고 3.2%로 중과하고 금융권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등 고강도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아 향후 부동산 가격 안정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13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주재로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2·5면 이번 대책에는 최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안은 정부가 7월 발표한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보다 다주택자 세 부담을 크게 늘리고 세율 인상 대상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과세표준 3억원 이상 구간에서 종부세율이 현행보다 0.2%포인트∼0.7%포인트 인상된다. 기존 정부안에선 과표 6억원 이하 구간은 세율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번에는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해서 이 구간 세율을 올리기로 했다. 기존 정부안으로는 대부분 종부세 납세자가 세율 인상 영향을 받지 않아 규제 효력이 미미하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과표 6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시세대비 분양가 따라 전매 제한 최소3년, 최장 8년으로 단순화 공공택지 민간 분양도 적용 동일 기간내 전매 땐 사업시행자에게 민간택지 분양 주택 투기과열지구 최대 4년 제한 그외 지역 최소 1년6개월 금지 공공택지 거주의무 기간 분양가가 시세의 70% 미만 5년 85∼100%는 1년 거주 의무화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분양가격의 시세 대비 비율에 따라 최대 8년까지 높아진다. 예외적으로 전매할 수 있다고 해도 사업시행자에게 환매해야 하고, 가격도 최초 공급가에 은행 이자를 더한 수준 이상 더 받을 수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비율이나 주택 면적 등과 관계없이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은 분양가격의 시세 대비 비율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을 설정하도록 단순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을 일부 올렸다. 현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 비율이나 분양 주체 등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택지의 분양주택에
최근 10년간 잘못 지급한 국민연금이 1천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5억원은 돌려받지 못해 국민연금의 관리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바른미래당·비례)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민연금 과오급금은 총 1천73억5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천28억7천400만원이 환수됐고, 45억원 가량은 아직 가입자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과오급금 규모는 2011년(81억1천400만원) 이후 2017년(110억6천200만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오급 건수도 1만4천500건에서 2만5천28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의 과오급 금액 및 건수는 각각 58억8천200만원, 1만1천995건이었다. 국민연금 과오급금은 허위 신고로 인한 부정수급, 연금자격 변동사항의 신고 지연·미신고 등으로 연금 수급자가 아닌 자에게 지급되는 돈을 말한다. 유형별 과오급금 발생 사유를 보면 전체 발생 건수인 19만1건 중 76.8%가 허위 신고로 인한 부정수급과 수급 자격에 변동이 있음에도 이를 제때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바른미래당과 전국 570여 개 노동·시민단체의 연대체인 ‘정치개혁공동행동’은 12일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선거권·피선거권 연령 인하 등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치개혁공동행동은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 ▲정치장벽을 깨기 위한 다양성과 여성정치 확대 ▲‘누구나 정치’가 가능한 참정권 확대 등 3대 의제 아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 예산 증액 없는 의석수 확대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 인하와 청소년 참정권 확대, 여성 대표성 확대, 정당 설립요건 완화 등 정치개혁 과제에서도 문제의식을 함께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개혁은 두 갈래로 이뤄져야 한다. 하나는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 대표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협의해 선거제도 개혁에 좀 더 힘을 싣고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12일 발표된 통계청의 고용지표 악화와 관련 청와대와 여당은 ‘경제 체질 바뀌는 과정’이라고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자리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으로 정부는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용 부진에 경제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으나 제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 말씀에 대한 정보가 저에게 없다. 제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용지표 악화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고용의 질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서 혁신을 해나가는 동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영세기업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정서적 고통을 주거나 업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한 게 핵심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누구든지 사용자에 신고할 수 있고, 사용자는 그 사실을 인지한 경우 조사를 실시하거나 가해자와 피해근로자를 분리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 피해자가 신고 후 해고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불이익 처우 금지 의무도 내용에 담았다. 개정안은 전날 고용노동소위를 통과한 병합안에 정의당 이정미·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각각 발의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및 피해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취합한 대안으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노위는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 기준을 마련하고, 지도·지원을 정부의 책무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함께 의결했다./최정용기자 wesper@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신규택지 개발계획 자료 유출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으로 파행했다.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신창현 의원의 자료 유출에 대한 현안 질의와 법안 상정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토위 여야 간사인 민주당 윤관석·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안건 순서에 합의하지 못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넘긴 오전 11시에 전체회의가 시작됐으나 여야 의원들간 수도권 신규택지 자료 유출 의혹의 관련자 출석 문제 등을 놓고 고성을 주고 받으면서 20여분만에 중단됐다. 한국당은 ‘신창현 의원의 국가기밀 투기정보 불법 유출사건’으로 규정, 관련 질의를 법안 상정 전에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자료가 유출된 회의에 참석했던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청 관계자 등 14명과 신 의원이 자료를 받은 출처라 밝힌 과천시장을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국회의원이 기밀자료를 유출해 해당 지역에 투기세력이 몰리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했는데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익적인 일이라며 두둔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현재(하남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장에 안민석(오산·사진) 의원이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중앙당 상설 조직의 하나로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를 신설, 위원장에 4선의 안민석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앞으로 문화체육 등 비경제 분야에서도 남북교류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안 의원이 적임자라고 판단, 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규상 3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 상설·비상설 특별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할 수 있다. 위원장은 당대표가 직접 선임하고, 부위원장과 위원은 위원장 추천으로 당대표가 임명한다. 이에 따라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도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나 그 이후 방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안민석 의원은 2005년 민간 차원의 체육용품 지원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도라산역에서 개성까지 운전해 방북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자신의 차를
남북이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 및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논의한다. ▶▶관련기사 2면 국방부 당국자는 11일 “오는 13일 판문점에서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남북 간 군사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는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이며 북측도 대령급 수석대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5일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선 남측의 조 과장과 북측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 군의 대령)가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이번 군사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정상회담의 군사 분야 합의사항을 사전에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은 지난 7월 31일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DMZ 공동유해발굴과 DMZ 내 GP 시범철수, JSA 비무장화 등에 큰 틀에서 견해일치를 봤다. 이후 남북은 군 통신선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으며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ld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오는 14일에 개소하는 방향으로 준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연락사무소 개소 시점과 관련, “주 후반 개소를 위해 실무준비를 차질없이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4일 개소식으로 상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를 오는 18∼20일 열리는 정상회담 이전에 개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개소식 참석인원과 관련해선 “현재 50명에서 100명 사이 규모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는 남측이 100명, 북측이 50명 안팎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국회에 제출될 때 첨부될 판문점선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와 관련, “통일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내년에 필요한 비용으로 2천억∼3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