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서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선제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국민의 걱정이 많이 쌓여있는 시기다. 그런 터에 며칠 사이에 건축물 안전사고에 이어서 메르스까지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몹시 커져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국민께서 더욱더 황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여러분은 긴장감을 가지고 모든 사태에 대비해 주고, 국민께서 조금이라도 덜 걱정하도록 세심하게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이번주 잇따른 인사청문회로 정국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다. 대상자는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헌법재판관 후보자 5명,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 후보자 5명 등 11명에 이른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주 이석태·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10일)와 이은애·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1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12일) 등 총 5명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 주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19일)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7일로 여야가 의견 접근을 이뤄가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추천이 이뤄지는 대로 청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은 유남석 헌재소장 후보자와 이석태·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일부 후보자들을 둘러싼 이념 성향 및 도덕성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유남석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진보성향 인사며, 이석태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여야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당국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9일 당부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메르스는 초기 대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2015년 메르스 쇼크 당시 정부와 보건당국, 의료계의 미흡한 대처로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감염자 186명 중 38명이 목숨을 잃었고, 1만6천여명이 격리됐던 게 그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국가의 모든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비책 마련으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보건당국의 초기대응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환자가 ‘쿠웨이트 방문 기간 설사 증상이 있었다’고 신고했는데도 공항 보건검색대를 통과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갖은 실정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메르스 사태가 확산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9일 “국회는 결의안 채택 이후에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가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전 결의안을 채택해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고,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결의안에는 국회가 비핵화를 선언하고 판문점선언의 전체 맥락과 취지를 지지하는 입장, 평화정착을 위한 핵심 과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이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평화정착 문제가 공유돼야 한다는 점, 국제사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고 이들과 대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야 한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의안 초안을 만들어 국회의장과 다른 당 원내대표와 의장과 상의하고 정식으로 제안하려고 한다”며 “비준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자유한국당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다. 일방통행을 한다든지 직권상정을 하면 정쟁만 불러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비준 문제는 구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비핵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제재가 풀릴 일은 없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자유한국당·동두천연천·사진) 의원은 자영업자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로부터 빌린 돈이 최근 4년간 50% 넘게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직업별 대출잔액 증가율은 자영업자(51.2%)가 가장 높았다. 이어 주부(43.2%), 회사원(38.4%), 공무원(16.2%) 등의 순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가 이들 20개사에서 빌린 돈은 모두 2조1천709억 원으로 2014년 말(1조4천356억 원) 대비 7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기간 주부 대출잔액도 2014년 말 6천억 원대에서 9천122억 원으로 늘었다. 연령별 대출잔액은 60대 이상이 1천673억 원에서 4천113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 가장 높은 대출잔액 상승률을 보였다. 50대(65.8%·6월 말 기준 2조177억 원)와 40대(45.5%·3조3천554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와 주부, 어르신의 대출 증가가 경제상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외교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거론한 자신들의 선제적인 비핵화 관련 조치들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있어 의미 있는 조치라고 본다”고 6일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실험장 및 발사장 폐기는 자발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있어 의미 있는 조치라고 본다”며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전됨에 따라 검증 등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과 발사장이 폐기된 상태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필요한 사항을 검증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북정상회담(18∼20일) 개최 전으로 일정을 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해선 “미 측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풍계리(핵실험장)는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붕락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은 북한의 유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실험장인데 이것은(실험장 폐쇄는) 향후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의 완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신(新)성장산업인 바이오헬스·소프트웨어·지식재산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기로 했다. 당정청은 6일 국회에서 신성장동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에 뜻을 모았다고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당정청은 우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을 첨단화하기 위한 R&D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정보기술(I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체계를 첨단화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오송·대구)의 신약개발 인프라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혁신형 의료기기(마이크로 의료로봇, 돌봄 로봇 등)의 R&D를 확대하고, 국가별 피부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통해 화장품 수출지역 다변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와 인체 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기술 등 최첨단 바이오헬스 분야도 육성한다. 이날 당정청이 논의한 대책의 상세한 내용은 11일 열리는 제7차 일자리위원회 회의 이후 공개된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여성 국회의원 13명이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골자로 한 형법 개정안을 6일 발의했다. 개정안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노 민스 노 룰’(No Means No Rule)을 도입했다. 현행 형법에서는 폭행이나 협박으로 강간한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법원도 피해자가 저항한 경우에만 유죄로 인정해왔다. 개정안은 또 업무상 관계뿐 아니라 본인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거나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명시적 동의 없이 강간한 경우 처벌하는 ‘예스 민스 예스 룰’(Yes means yes rule)도 명시했다. 폭행이나 협박에 의한 경우는 가중 처벌하도록 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는 ‘18∼20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와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방북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적극적인 지지·협조 의사를 밝힌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지지하고 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의 모든 협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남북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북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각의 의구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후 남북·북미 관계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문재인정부의 대북 협상력,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에 있어 국민적 지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6일 “정부와 여야에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할 책임 있는 정부가 될지 판단할 시금석은 바로 국민연금 제도 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은 지금처럼 두면 20·30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대신 향후 연금수령 시기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므로 중장기적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며 “여야 간 당리당략을 떠나 책임감을 갖고 국민연금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해선 “여야 모든 정치세력이 한마음 한 뜻으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고 전세계에 한국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자는 대통령과 여당의 요청에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준동의안 처리는 여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아 합의 처리해야 진정 큰 의미가 있다&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