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평양공동선언 이행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두고 철도·도로 담당 차관을 포함한 대표단 명단을 14일 확정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다만,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대신 도로 담당인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이, 남측에서는 김남중 실장 대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들어갔다. 남북 모두 대표단에 철도·도로 담당 고위 당국자를 포함한 만큼 고위급회담에서는북측 철도·도로 현지공동조사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18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오늘 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의 좌승함인 일출봉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세계의 해군 장병들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대한민국 해군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 거점이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 될 때 제주 국제 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국제 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주길 당부드린다”며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돼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는 정전상태며 남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게 강한 국방력이며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5·24조치와 유엔 대북제재의 완화 및 해제 문제를 놓고 여야가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나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야당은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이날 “개성공단, 5·24조치 이런 것이 결국 북미정상회담, 유엔 제재조치와 다 연관돼 있는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으면 바로 안보리 제재완화 내지 면제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남북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에서 제재 해제의 근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쌀이나 곡물로 (임금을) 지급하면서 지금 개성공단을 가동해볼 수 있는 근거가 없느냐”라고 질의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도 “우선적으로 북한의 초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조치로 개성공단 재개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 유엔 제재 해제 혹은 완화를 촉구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시기적으로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LH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2017년과 2018년 단기 일자리 실적과 채용 계획을 제출하도록 한 것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정부가 ‘2개월짜리 단기 알바 할당제’로 일자리 부풀리기를 한다”며 LH 등 관련기관에 자료 원본 제출을 요구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주장이 ‘정치공세’라고 방어막을 쳤다. 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질의에서 “기재부가 LH, 주택관리공단을 비롯한 각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 실적과 채용 계획에 대해 보고하도록 했고 채용인원 확대가 곤란할 경우 사유까지 기재하도록 해서 사실상 강제로 단기채용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문재인정부가 단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이유를 이해 못 하겠다. 이 정부가 일자리 참사를 기록하다 보니 단기 일자리를 늘려서 채용이 늘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무리하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하며 마찰을 일으키고 다른 한쪽에선 단기 일자리로 비정규직을
북한광물자원의 경상가격 환산금액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약 3천795조 원으로 남한의 248조 원에 비해 약 15배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시 을)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국토의 약 80%에 광물자원이 분포돼 있으며 이 가운데 마그네사이트 60억t(세계 3위), 흑연 200만t(세계 6위), 철광 50억t, 중석 25만t 등으로 추정된다. 특히 산업이 기초 원자재인 철의 경우 남한의 수입의 25%를 북한에서 조달할 경우 260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금의 경우는 5천585년, 최근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의 원재료인 인상흑연의 경우는 339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반면 북한 광물자원과 관련해 외국기업이 북한에 체결한 투자계약은 40건으로, 이 가운데 87.5%인 35건이 중국에 집중돼 있고 이미 생산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광산도 9개라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 내 상가 공실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상업용지 판매로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LH가 지난해 사업용지 분양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조651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6년 상가용지 분양수익인 9천727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판매한 상업용지는 총 53만4천㎡로 공급예정가는 2조5천35억원이었으며, 최고가 낙찰 방식을 통해 최종 3조5천687억원에 매각됐다. 감정가 대비 42.5%의 수익을 본 것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지구의 상가는 예정가(1천462억원)보다 1천282억원 높은 2천47억원에, 하남 미사지구는 예정가(2천635억원)보다 1천667억원 높은 4천302억원에 각각 분양됐다. 전체 상가 용지 분양수익의 72.6%인 7천734억원이 용산·평택고덕·하남미사·화성동탄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판문점선언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남북 간 평양선언 등이 계속되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는 등 한반도 상황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국회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 멈춰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일에 국회도 동참해주고 정부가 더 잘할 수 있게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또 “국회 스스로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 3명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아직도 채택하지 않아 9월 19일 이후 헌법기관 마비 사태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국회의 책무 소홀이 다른 헌법기관의 공백 사태를 초래하고, 국민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하고 있는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를 견제하는 잣대로 스스로 돌아보며 국회가 해야 할 기본적 책무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능으로 국회로서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가동이 중단됐던 정수시설이 지난달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14일 개소되면서 생활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개성공단 정·배수장이 가동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개성공단 개발 당시 개성 지역 취수원인 월고저수지의 물을 개성공단 용수로도 공급하기로 하고 2007년 정·배수장을 지었다. 여기서 생산된 수돗물은 남북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 주민에게도 공급됐다. 이번에 2년 7개월여 만에 정·배수장을 재가동하면서도 연락사무소는 물론 개성 주민에게도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1천∼2천t 규모가 연락사무소 및 관련 시설에 공급되고 있고, 1일 1만 5천t가량이 개성시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개성시에도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유에 대해 “월고저수지의 활용 및 개성시 공급 등이 모두 남북 합의에 근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측이 개성시에 대한 공급을 중단할 경우에 북측 역시 월고저수지에서 정·배수장으로 공급되는 물 공급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시 주민들이 생활용수를 개성공단 내의 정·배수장에 의존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한 ‘5·24 조치’의 해제를 “관계부서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북한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인지를 묻는 이 의원이 질문에 “관광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위해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제재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평양에 가 보니 호텔에 중국인이 많더라. 우리가 금강산 관광을 못하는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이라서가 아니라 5·24 조치 때문이 맞는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후 박병석 의원이 정확한 발언 의미를 묻자 “관계부처로서는 이것을 늘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 비핵화 대화가 진행중인 상황에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하겠다고 하고는 서울에 와서 슬쩍 뒤로 물러나는데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가뜩이나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권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마당에 집권당 대표마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폐지나 개정이 아니라면 국보법을 강화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평양 가서 눈치 보고, 서울 와서도 눈치를 보는 것은 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국회 하루 전날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허수아비 장관들을 내세워 국민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회피하려는 문재인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평양 정상회담을 내세워 대정부질문을 의도적으로 등한시하고, 내각 선수교체를 통해 국감을 고의로 회피하려고 해도 정책 실패의 본질은 덮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정부질문 기간에 장관들을 대동하고 평양에 가 계시더니 국감 기간에는 유럽 순방을 간다”면서 “가실 땐 가시더라도 국감을 받아야 할 장관들은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