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판문점선언을 비준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일 당 의원워크숍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현안에 대한 정보를 들었고 의원들 간의 토론을 거쳐 ‘바른미래당은 판문점선언과 문재인정부의 평화정책을 지지하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는 법리적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정부도 현재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 비준동의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을 즉시 비준하고 판문점선언의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기 바란다”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는 불필요한 정쟁과 국민 분열을 일으킬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 대표는 정부가 조만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기로 한 데 대해 “문제는 일자리를 정부 대책으로 만들겠다는 자세 그 자체”라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인 만큼 기업이 활력을 받아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이 중시하는 시장활성화방안을 내놓아야 한
지난 5년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한 특허를 개인이 부당하게 취득한 사례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화성병·사진)이 특허청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 R&D 예산 투입 연구과제 가운데 연구수행기관이 아닌 개인이 부적법하게 취득한 특허는 전체 2천389건 중 1천66건으로 45%나 됐다. 이 중 환원되지 않은 특허도 138건이나 됐다. 현재 특허가 적법 상태인지 불법 상태인지 확인하지 못한 특허 건수도 22%인 520건이나 된다. 권 의원은 국가 R&D 예산을 통한 특허가 ‘깜깜이’ 거래 속에 헐값으로 팔리는 현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 R&D를 통한 기술이 어떠한 기준으로 거래되는지 알 길이 없어 일부 개인이나 기업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국가 R&D 예산을 지원받고도 개인 명의로 특허를 돌려놓는 경우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며 “부당한 개인명의 근절을 통해 건전한 R&D 생태계를 조성해야
문재인정부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가 20일간의 열전에 10일 돌입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국감은 평양공동선언 이후 더욱 주목받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소득주도성장, 부동산대책, 탈원전, 고교 무상교육 등 쟁점이 많아 상임위원회별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법제사법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국방위, 국토교통위 등 13개 상임위가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피감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였다. 여야는 국감 첫날부터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전면전을 펼쳤다. 우선 대법원을 상대로 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선 여당 의원들이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 대한 법원의 비협조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법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주거의 평온이 중요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기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춘천지법원장 시절 공보관실 운영비를 현금으로 받은 것을 해명하려면 출석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선 남북이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572돌 한글날과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이 세종대왕릉에 참배하는 것은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및 애민정신을 기리고, 한글에 담긴 가치와 슬기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효종의 영릉(寧陵)을 참배한 뒤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으로 이동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688년 숙종, 1730년 영조, 1779년 정조 임금도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차례로 참배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들이 두 릉 사이를 이동할 때 사용한 약 700m의 길을 정비해 개방한 것이 ‘왕의 숲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과 동행, 문화유산을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뜻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 분야 연구원 김준석 씨 등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문학작품, 한글 디자인, 우리 말글로 지은 음악 등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5곳을 순방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13∼18일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한다. 두 나라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외교·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첨단과학·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중점 추진한다. 이어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아셈 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
군 당국이 올해 경기북부을 비롯한 전방지역의 대전차 방어시설 13곳의 해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이 합참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2013~2018년) 대전차방어시설 해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는 13곳을 해체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연천군 6곳, 파주시 3곳, 화천군 2곳, 포천과 강원 양구지역 각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연천군은 1곳은 해체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곳(연평균 1.8곳)이 해체됐다. 이 의원은 “올해 해체가 계획된 대전차 방어시설은 지난 5년간 해체된 된 것보다 7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보험사들이 관리 중인 고객의 휴면보험금이 4천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 휴면보험금 잔고 현황’ 자료를 보면 8월1일 현재 보험사들은 고객의 휴면보험금 4천260억원 어치를 보유 중이다. 휴면보험금은 금융소비자가 청구하지 않거나 법적인 문제로 지급 불가능한 보험금을 의미한다. 김정훈 의원은 “보험사들이 수천억원의 휴면보험금을 별도의 계정을 두지 않은 채 자산운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챙기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평양 국가보안법 발언’에 대해 “(국보법을) 폐지, 개정한다고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10·4선언 기념행사 방북단과 방미특사단의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대립과 대결 구조에서 평화공존 구조로 넘어가는데 그에 맞는 제도나 법률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국가보안법도 그중에 하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 대표는 “북미 간 대화가 완전히 이뤄져서 평화협정을 맺는 단계가 돼야 제도 개선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먼저 얘기하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차원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고 할 때 따르는 부수적인 법안과 관계법들이 있어야 한다”며 “나중에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남북 국회회담을 다시 한 번 북측에 요청했다면서 “(북측은) 한국에서 반대하는 야당이 있다는 것에 우려하면서도 ‘어려움이 있지만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담당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오는 11일 출범한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9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조강특위 외부위원 중 한 명에 대한 마지막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며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은 8일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한 7명의 조강특위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들에 대한 검증을 거치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를 제외한 3명의 외부위원 중 이진곤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윤리위원장과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의 합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되는 3명은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총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국감이 새 정부 출범 후 불과 5개월여 만에 실시돼 박근혜정부에 대한 감사가 중심이어서 올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국감이 열리는 셈이다.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3개 겸임 상임위의 국감은 앞선 상임위 국감이 종료된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국감 기조를 ‘평화는 경제’로 정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포용 국가를 위한 민생 국감, 적폐청산과 미진한 경제사회 혁신을 위한 개혁 국감,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는 생산적 국감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경제지표 악화의 근본 원인을 보수 정권 9년간의 정책실패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고통 분담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국감을 ‘재앙을 막는 국감’, ‘미래를 여는 국감’, ‘민생파탄정권심판 국감’으로 명명하고, 각종 정책의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작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