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생은 외면하고 희망은 빠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일색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내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고, 또다시 현실과 동떨어진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고 적폐청산을 강조했다”며 “이제는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가 답보상태인데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는 것은 결코 안 될 일이다. 이제는 적폐청산에 의존하는 분열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화합시키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라 국정 방향에 대한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 민의를 수렴할 기본자세가 결여된 연설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GDP(국내총생산) 4만 달러는 허무맹랑한 희망 고문일 뿐으로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이 대표는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경제전문가인 김진표(수원무)의원 더불어민주당 경제정책자문회의 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직을 수행했던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동북평화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당 내에서 각자의 전공을 살린 역할을 맡는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송 의원이 동북아평화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최고위원들과 논의 등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인데,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송 의원이 동북아평화위원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한 김 의원은 경제정책자문회의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인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 오찬을 하며 당 운영 방향과 역할 등을 놓고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엔 송 의원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송 의원과 김 의원의 전문적인 식견이 발휘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이 4일 “현 정부 공공기관 수장 자리가 국회의원 낙선자 재취업창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문재인정부 공공기관 인사현황을 전수조사한 ‘공공기관 친문(친문재인) 백서’를 발표하며 “문재인정부 출범 후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는 ‘문재인정부 낙하산·캠코더(대선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1년 4개월 간 340개 공공기관에 1천651명의 임원이 임명됐고, 이 중 365명이 ‘캠코더’ 인사였다. 365명 중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낙하산 또한 박근혜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권 인사들을 중요기관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내세워 신적폐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에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일자리·양극화·저성장·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이라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쓰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세수를 현실적으로 예측, 늘어나는 세수에 맞게 사업계획을 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2018년도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 기대가 매우 크다. 국민은 국회가 민생·경제의 활력을 넣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생·경제에 대해서 만큼은 진정한 협치를 기대해본다. 입법부로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법안,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규제혁신 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좋은 정책·제도도 적기에 시행돼야 성공할 수 있고, 늦어지면 피해는 결국 국민과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특별히 감안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예산안 심의를 기대하며 심의 과정에서 국회가 민생경제를 살릴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종합부동산세 강화 요청에 이어 빠른 공급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부동산대책과 관련, 당정관계에서 확실히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해찬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제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투기 수요를 억제, 특히 천정부지로 뛰는 아파트값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당 관계자는 “정당한 거래나 실수요가 아닌 투기 수요만큼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여당으로서 부동산 시장의 심각성을 정부에 전달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현 부동산 시장 현안과 문제점 등을 논의한 뒤 당정협의 등을 거쳐 새로운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수도권 추가 30만호 공급계획와 관련해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 3일부터 예산·입법 등 현안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문재인정부 2년 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며 의지를 다졌고, 야당은 문재인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이 고통받는다며 각종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해 회기 내내 충돌이 예상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 경제, 평화, 적폐청산 등 네 가지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았다”며 “문재인정부 2년 차 주요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민주당정부”라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함께 만들고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소모적인 정쟁 국회가 아닌 생산적인 민생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 야당도 민생우선의 국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여당을 집중 비판, 이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정책실패를 파고들 태세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윤호중(구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선임하기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사무부총장과 조직부총장 등을 탕평 인사로 채워 모레 최고위원회를 거쳐 당직 인선을 최종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보좌진과 당직자를 거친 윤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구리시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 당 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대 국회 들어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과 개혁 입법의 병행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장은 3일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며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얻자”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생산성을 높이려면 적극적인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활동이 핵심”이라며 “‘상설 소위원회’는 궁극적으로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와 같은 전문성과 높은 위상을 지닌 소위원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 입법”이라며 “개헌과 관련,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평가한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취임 후) 50여일간 각 정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많이 만났다.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rdqu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에 손학규 상임고문이 선출됐다. 또 최고위원으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후보가 뽑혔다.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도부 선출 투·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손 신임 대표는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하태경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22.86%, 19.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은희 후보는 6.85%로 4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또 김수민 후보가 전국청년위원장에 선출돼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8∼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이용해 당원 투표를 하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는 31일부터 ARS 투표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됐다. 바른미래당은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당원 50%, 일반 당원 2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청와대는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5명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을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단 명단과 동일하다. 김 대변인은 “정 실장이 (수석)특사이며 서 원장을 비롯한 4명은 대표”라고 밝혔다. 1차 특사 때도 정 실장이 수석특사 자격이었다. 김 대변인은 “특사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사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다”라며 “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임명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