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사진)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법안심사소위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번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법안을 심사하는 소위원회는 불가피한 사유로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달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개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법권은 헌법 제40조에 의해 대한민국 국회에 있으며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이지만 국회의 잦은 파행으로 국회의 고유 업무인 입법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1만 건이 넘는 법안이 제대로 심사도 못한 채 임기만료로 자동폐기 되기도 했다. 현행법은 위원회가 특정한 안건의 심사를 위해 소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소위원회는 폐회 중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폐회 중에는 소위원회가 대부분 열리지 않고 있으며 국회가 열리는 회기 중에도 교섭단체 간의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열리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파행으로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입법 권한이 침해 받고 있다”며 “일하는 국회를
“북핵 폐기는 가능하지만 대화·타협만으로는 안 된다.” 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북핵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북핵 폐기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대화와 타협만으로는 절대로 북핵 폐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취임 한 달여를 맞은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관계에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공이라고 보지 않지만 어찌됐든 한반도에 평화 무드를 가져왔다”며 “문 대통령이 기회를 잘 잡았고 자신의 역할이 큰 것처럼 부상시켰으며 일부는 잘 이끌었고 그 결과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국방력이나 국제공조 등을 바탕으로 대화해야 하는 데 정부가 이 부분을 너무 무시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부르고 이들과 포옹한다고 비핵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냉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시민 “유권무죄 무권유죄 자행” 야당 “미투운동에 사형선고 내려” “한국 성범죄엔 가해자 없다” 여당 공식논평 없이 ‘침묵’만 “침묵은 동조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비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관련기사 18면 야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한 배심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 모(53·여·용인시 기흥구)씨는 “안희정 무죄 판결을 보면서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두렵다”며 “수많은 ‘미투범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 같아 무섭고 ‘유권무죄, 무권유죄’가 버젓이 자행되는 이 땅에 환멸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정치권 반응은 둘로 나뉜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사실상 미투운동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이것이 사법부를 장악한 문재인 정부의 미투운동에 대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선봉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 전면 폐지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 내·외에서 부르는 별칭이다. 비록 정의당에 이어 추진한 것이기는 하지만 여·야 3개 교섭단체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했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해 폐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지난 7일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이미 받은 특활비를 전액 반납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기도 했다. ‘특활비 전액 반납’을 지키기 위해 자비를 들였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결국 지난 13일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회동에서 ‘특활비 폐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의 특활비는 축소 유지되는 방향으로 논의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4일 “국민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나”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이날 같은 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이찬열 교육위원장, 이학재 정보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한국당을 향해 “국회 특활비 전면 폐지를 약속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결국 민낯은 ‘아수라’였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경쟁이 과열로 치달으면서 당규를 어긴 의원들의 공개지지에 대해 경고까지 등장하자 당 내·외에서 들리는 자조섞인 목소리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14일 동료 국회의원의 지지선언과 유세지원 활동이 당규에 위배되는지를 두고 송곳같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후보들은 여전히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려는 모습을 겉으로 보이고 있지만 선거전이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갈등은 점차 첨예해지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특정 후보에 대한 일부 의원의 공개적인 지지 표명으로 초래되는 당내 분열 우려에 심각성을 느끼고 당 중앙위에 이의 제기 등 적정 조치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일부 그룹에서 이를 송 후보 측이 사법기관에 고발이라도 한 듯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당내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 캠프는 전해철 의원이 지난 12일 김진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 당규 위반 행위라고 보고 이를 당 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분과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을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홍보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당규 33조는 ‘국회의원,
여야의 국회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를 둘러싼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회의 특활비를 절반 삭감해 양성화하는 방향으로 특활비 개선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꼼수 폐지’가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면 폐지를 주장한 소수 야당들이 즉각 반발했고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국회가 내놓을 개선안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내세운 바른미래당은 ‘특활비 전면 폐지’를 재점화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섭단체,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을 구분해서 어떤 것은 폐지하고 어떤 것은 축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회의 특활비를 반으로 축소해 유지하겠다는 꼼수가 드러났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국민 사기극까지 벌인 적폐 양당”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특활비 폐지를 제일 먼저 주장한 정의당도 ‘꼼수 폐지&rsquo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사진)은 ‘예술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예술인들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의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서면계약 체결여부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이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부터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 보호를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 체결 시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 계약서를 서로 주고받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적발은 오로지 예술인의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어 여전히 예술인들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서면계약 체결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 시정조치 명령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서면계약 의무화의 실효성을 보다 강화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법률상 의무에도 불구하고 예술인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가 정착하지 못해 많은 예술인들이 불이익을 겪었다”며 &ld
바른미래당 이찬열 국회의원(수원 장안·사진)은 산후조리원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임산부와 신생아의 적극적인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한 이른바 ‘산후조리원 감염관리법’인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임산부나 영유아에게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되거나 발생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경우 산후조리업자가 이를 확인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 및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한 뒤 이를 관할 보건소장에게 보고하도록 명시했다. 또 산후조리업자뿐 아니라 종사하는 이들까지 정기적으로 감염 예방 등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산후조리원 내 감염병으로 인해 1천538건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질환별로는 로타바이러스 395건, 감기 345건, RS바이러스 감염 319건, 장염 73건 순이다. 이 의원은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철저한 감염 예방과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생사가 갈리기도 한다”며 “산후조리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관리와 교육 강화를 통해 임산부가 안심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쟁이 반환점을 돈 13일 각 후보들간의 각축전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특히 ‘친문재인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아래 ‘문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후보는 당원 상대 여론조사에서 일등이라는 점을 거듭 부각하며 이른바 ‘대세론’과 함께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초반에는 당의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총선승리와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의 유능함을 지속해서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주자들의 공격 포인트인 ‘불통’과 ‘올드보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마케팅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지나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막판 뒤집기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 지지를 등에 업은 김 후보는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경수 경남지사도 만났다. 김 후보 측은 “양강체제로 돌입했고 다음 주부터는 원톱으로 치고 나갈 것”이라며 “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모든 민생현안을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는 김진표뿐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
“이해찬이 뿔났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 측이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선거운동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 후보 캠프 황창화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과열된 김진표·송영길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죽은 세포’ 발언부터 심지어 ‘명퇴 대상’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하며 30년간 민주당과 함께한 이해찬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 혁명을 일으켰다는 버니 샌더스는 73세라는 나이에도 젊은 정책으로 청년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치열하게 국민과 당을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한 것을 두고 ‘싸움꾼’으로만 매도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치열함을 아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해찬 후보는 선거 시작과 동시에 우리 후보 세 명이 ‘원팀’이 되자고 제안했고 누가 당대표가 되든 힘껏 돕자고 했다”며 “그러기 위해 상대 후보의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에도 ‘원팀’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제라도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민주당의 정책과 미래를 얘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