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13곳이 소멸 위험지역이며, 이중 고위험 지역은 45곳이라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39세 여성 인구의 5배를 넘어선 지역을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는데 2047년에는 고위험 지역이 157곳, 2067년에는 229곳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2020년까지 투입한 예산은 무려 380조 원이나 된다. 천문학적인 돈을 그야말로 쏟아 부었음에도 출산율은 급락하고 있다. 2015년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이 1.24명이었는데 2021년은 0.81명에 불과하다. 6년 만에 약 35%나 줄었다. 통계청의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1년 전보다 4.7%(1만1520명) 감소했다. 이처럼 낮은 출산율은 지방 소멸로 연결된다. 비수도권 지방정부들이 느끼는 소멸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인이 거주하는 지방정부를 제외한 지역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새해 초반부터 위기 신호가 한국경제를 전방위로 조여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31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에서 1.7%로 0.3%p 다시 낮췄다.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의 전망치는 반등됐는데 우리나라만 역주행하고 있다. 수출이 지난 1월을 포함 넉달 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나라안팎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새해부터 45%가량 급감하고,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 추락하는 충격적인 소식이 잇따랐다. 비상 탈출구가 필요한 한국경제다. 지난해말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지역 순방을 계기로 제2의 해외건설붐이 희망의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국부펀드를 통한 300억 달러의 한국투자를 약속한 것이 그 첫 신호탄이다. 우리 기업들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와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등 자원부국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다. 1970, 80년대 오일쇼크속에 해외건설 산업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백억 달러의 해외 건설을 수주한 우리 기업들은 오는 2027
경기도가 얼마 전 ‘TED(Try, Energy, Dream) 정책오디션-기회경기 정책 챌린지’를 개최했다. 경기도 과장급 직원들의 도정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성과 타성을 깬 첫날”이라고 말했다. 김지사가 “경기도청 공직자 여러분의 ‘유쾌한 반란’을 확신합니다”라면서 소개한 아이디어는 ‘남북한 공동 먹는샘물 판매’, ‘청년참여형 기회펀드 조성 및 운영’, ‘Z맘대로위원회’, ‘조건 없는 난임시술비 지원’ 등이었다. 이 가운데 인구감소 시대를 맞아 저출산 해결이 국가적 과제가 된 지금 눈길을 끈 것은 ‘조건 없는 난임시술비 지원’이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톡톡 튀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소득기준을 없앴다. 이보다 앞선 2019년 부산과 창원에서도 소득에 관계없이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경주시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소득기준 제한을 폐지했다. 난임 부부 지원정책은 출생아 수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출산율 기여 방안이다. 기존 출산 지원과 다자녀 지원 중심의 정책도 좋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
오는 3월 8일로 예정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과열·혼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합장 선거는 지난 2015년부터 중앙선관위가 의무위탁을 받아 전국 동시 방식으로 치르고 있다.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탈·불법 선거행태근절을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우선이다. 그러나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공명’ 실천 의지와 왕성한 고발정신이 더 중요하다. 혼탁 선거의 대명사로 불리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절실하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 1천300여 지역단위 농협·수협·산림조합장들을 한꺼번에 선출한다. 경기도지역에선 31개 시·군에서 농·축협 163개, 수협 1개, 산림조합 16개 등 180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 500여 후보들은 오는 21·22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23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경기도선관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3일까지의 일정으로 도내 40개 시·군·구에서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대선과 총선·지방선거와 함께 4대 선거로 일컬어질 정도로 지역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지난 1,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경기지역 투표율은 73.
◇5급 승진 ▲ 김대희 도시건설국 허가2과장 직무대리 ◇ 5급 전보 ▲ 김진선 도시건설국 교통과장
새해 벽두부터 서민들을 놀라게 한 끔찍한 ‘난방비·교통비 폭탄’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 정치권은 이를 놓고 또다시 ‘전 정부 탓’, ‘현 정부 무능 탓’부터 꺼내 들고 정치 공방을 시작했다. ‘수혜자 신청주의’의 안일한 갑질 행정에 막혀 가스요금을 감면받지 못한 영세가구가 수십 만이라는데, 위정자들은 부끄럽지도 않나. 국제적 환경변화가 겹친 현실을 함께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어 장기 대책 수립에 나설 때다. 난방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 급등은 지난 2021년 8월부터다. 2022년 1월 이후 잠잠해졌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작년 3월에 다시 상승해 지난 한 해 동안에 무려 128%나 뛰었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 4월에야 가스요금을 올리기 시작했다. 대선을 의식해서 인상을 늦췄다는 비판을 받는 지점이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2021년 말 2조2천억 원에서 작년 말 8조8천억 원으로 늘었다.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인 현재 가격에서 43~53%나 인상 요인이 쌓여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 윤석열 정부가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쌓아둔 부담이어서 현 정부 책임론의 근거로 들먹거려지곤 한다. 잘라 말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3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한국도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으며 친구와 대화하고 있다.
본보(26일자 인천판 1면)에 실린 인천시 중구 ‘신포 눈꽃마을 청년몰’ 철거현장 사진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눈꽃마을은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15억 원(국비 7억 5000만 원, 구비 6억 원, 자부담 1억 5000만 원)을 들여 조성됐다. 인천의 중심 상권 1번지였지만 침체된 신포동 일대 골목상권을 부활시키자는 취지였다. 우현로 35번지(KEB 하나은행 뒷편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구조물을 조성, 고객들을 유치했다. 눈이 쌓인 유럽 마을을 연상시키는 눈꽃마을, 푸드 트레일러, 광장과 무대, 고객 쉼터 등을 설치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눈꽃마을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에도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방문객들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발길이 끊어졌다. 청년점포들도 문을 닫아 이곳의 풍경은 을씨년스럽게 바뀌었다. 그리고 인천시 중구와 청년몰 사업자 간 사업이 만료됨에 따라 구조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눈꽃마을이 몰락한 가장 큰 원인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청년몰 콘셉트가 부족하고 청년 사업자들의 경험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예산만 낭비
2023년엔 몇가지 글로벌 환경 도전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중국발 변수다. 1979년 미중 수교이후 세계의 성장엔진이 돼온 중국 경제가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당초 성장률 목표치(5.5%)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2.2%)을 제외하면 문화대혁명 말기 1976년(-1.6%) 이후 50여년 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GDP의 미국 추월 시기와 그 가능성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2010년까지 10% 안팎의 초고속 성장을 질주하던 중국이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코로나 기저효과가 사라진 지난해 3%, 올해도 4%대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거대인구‧저임금’이 주도한 중국의 고속성장이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이른바 ‘중진국 함정’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인구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61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85만명이 줄었다. 생산가능인구(16~59세)는 지난 10년간 4000만명이 줄었다.
경기도가 올해도 사회복지시설(법인)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사회복지시설(법인)의 수익사업 수익금 불법 사용 여부를 비롯, 이후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보조금 목적 외 사용, 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 보조금 목적 외 사용, 사회복지시설 허위 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사회복지시설의 토요 운영 보조금(급식비, 프로그램비) 목적 외 사용,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장(푸드뱅크) 불법 운영 단속 등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수사 일정을 밝혔다. ‘사회복지사업법’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사회복지시설 보조금이 그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될 수 없도록 못박아놓았다. 기본재산도 법인이 사회복지사업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매도‧임대 등 처분 시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도 특사경은 매년 사회복지시설(법인)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인건비 횡령, 허가 없이 기본재산을 임대해 수익을 챙기는 등 불법 행위는 근절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사리사욕을 채우다 도 특사경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대표자 및 종사자가 적지 않았다. 한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건물공사비, 센터 운영비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