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고문으로 시작된 등교거부, 학교환경 개선의 길을 찾다 올 2월 초, 고양 식사지구 내 양일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고양시청 홈페이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시설 용도변경과 관련한 공고문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폐기물처리장을 폐자동차 처리장으로 일부 용도변경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잖아도 학교 옆에 자리 잡은 레미콘공장과 건설폐기물처리장 등 유해시설로 인한 분진, 소음, 교통안전 등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용도변경까지 이뤄진다면 이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될 우려 때문이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양일초교 학부모들 사이에 공론화됐고, 논의 끝에 2월 7일부터 사흘간 2010년 9월 개교 이후 등교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등교거부 첫날에 전체 866명 중 등교거부 353명, 체험학습 48명을 합쳐 46%에 이르는 학생들이 ‘결석’을 자처했다. 이 같은 내용은 고스란히 경기신문의 첫 보도를 계기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됐다(경기신문 2월 2·3·8·10·14일자 보도). 한 달 뒤인 3월 초엔 2차 등교거부에 들어갔다. 참여 학생수는 다소 줄었지만 학교주변…
현실로 다가오는 건강 수명 100세 시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생산가능인력의 감소 등 우리사회에는 많은 변화와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조만간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미래의 중요한 자원이며 사회 활동의 동력인 젊은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스턴트 시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건강해야 우리사회의 미래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사회가 건강보험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국민의 건강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사회와 공단의 미래는 없다. 오랜 기간 건강보험제도를 직접 운영한 이태형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을 만나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사전 준비와 미래의 대안을 들어봤다. “온 국민이 건강보장 혜택을 통해 질병이 발생했을 때에는 의료비 걱정 없이 양질의 진료를 받고, 평소에는 예방서비스를 받으면서 질병을 사전 차단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계 1등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이태형 경인지역본부장은 지난 7월 ‘의료비 걱정 없는 세계
“경기도는 응집력이 약하다.” 18대 대통령선거의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세 차례 이뤄진 경기도지사들의 대선 도전 실패기를 이 한마디로 응축했다. 김 지사는 지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함께 ‘넘사벽’ 박근혜 후보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2위에 머물며 ‘대권의 꿈’을 접어야 했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깡’과 ‘내공’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차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도지사 출신의 대선 도전기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 1기 이인제 전 지사는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한 뒤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 대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17대 대선에 재차 출마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손학규 민선 3기 경기도지사도 2007년 한나라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뒤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기여하며 대선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패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민선도지사 4명 중 3명이…
앞으로는 도로의 차선이 한층 밝아져 야간운행이나 빗길 운전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해진다. 경찰청이 올해 안에 도로의 노면표시 밝기 기준을 기존보다 2배가량 강화하고, 오는 2014년부터 새 기준에 따라 차선을 도색하도록 차선도색 관련 매뉴얼을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데다 사망률 역시 OECD 국가의 평균 수치를 2.5배 웃돌면서 교통시설에 대한 기본 틀부터 뜯어 고치려는 의도다. 이 같은 정부의 개선 의지에 앞서 반사성능과 내구성이 월등한 도료를 개발하고 2010년부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광명시 광명동에 소재한 인화건설(대표 윤기로·50·사진)은 업력 20년 이상의 교통안전시설 전문업체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한국도로공사와 민간 건설업체 등이 발주한 50건 이상의 도로에 상온경화형 도료를 시공했다. 상온경화형 도료는 기존 도료의 단점인 내구성과 반사성능을 보완한 제품으로,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 소수의 업체만이 제조와 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윤기로 인화건설 대표는 “정
“슬로푸드본부에서는 세계가 글로벌화하면서 획일화 된 음식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크 오브 테이스트’(Ark of Taste·맛의 방주)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종자를 보호하고 종다양성을 지켜나가면서 그 지역의 전통 음식과 문화도 보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가치가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환경 친화적인 발전전략 등으로 친환경 신도시를 선도해 주목받고 있는 남양주시 이석우 시장의 슬로푸드 예찬론이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유기농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낸 그가 이번엔 2013년 신설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슬로푸드국제대회(Asio Gusto)도 유치했다. 그러면서 “남양주시는 식량부족국가를 돕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며 “그 대표적 프로젝트가 국제슬로푸드본부에서 진행하는 아프리카 1천 개의 농장”이라고 소개한다. ‘아크 오브 테이스트’는 개발도상국의 자생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단순한 식량원조가 아닌 채소농장 자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학규 용인시장. 취임도 하기 전인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우제창 전 국회의원과의 인사권 갈등으로 언론에 노출빈도가 높아지던 김 시장은 취임 이후용인경전철을 둘러싼 갈등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며 주목받았다. 막무가내 ‘우선 개통’에 맞서 ‘선안전 후개통’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 끝에국제중재라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전국 최초의 사실상의 MRG 폐지로 전국 민자사업의 벤치마킹으로 등극한 용인경전철이 내년 4월개통을 목표로 용인시내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스스로도 ‘4전5기’의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김 시장을 만나 2012년 시정성과와 2013년 시정계획을 들어봤다. 용인시는 살기좋은 도시 희망있는 도시 웃음있는 도시 상생하는 도시로 내년 시정목표를 설정하고 사람과 자연, 미래가 조화된 행복한 용인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2012년이 끝나간다. 이미 민선 5기의 절반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는 ▲ 매일 아침 94만 용인시민이 부여해 준 소명과 책임을 되새기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온 지난 1년이훌쩍 지났다. 크고 작은 현
“교사와 학생은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해야” 수원 영통중학교 박동우(58) 교장의 교육철학은 ‘교학상장(敎學相長)’으로 함축된다. 박동우 교장은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즐겁고 학생은 교사로부터 배우면서 즐거움을 느끼며, 교사와 학생이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가 성장하는 것이야 말로 교육의 참된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털어놨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박동우 교장은 어릴적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프로레슬러 故김일 선수의 활약에 흠뻑 빠져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청주농업고등학교에 입학, 레슬링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청주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도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었지만 대학교 3학년 때 돌연 은퇴를 선언, 군입대를 결심했다. 제대 후 박 교장은 임용고시를 치러 1981년 성남의 창곡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다. 박 교장은 “어렸을때에는 오로지 김일 선수의 수제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레슬링을 했는데, 알고보니 레슬링과 프로레슬링은 다른 것이었다”며 “레슬링 선수생활을 접고 군생활을 하던 중 교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rd
“왜 대한민국은 베트남을 기억하지 않는가?” 베트남 친구의 말 한마디에 지원사업 시작 쾅남성 곳곳엔 ‘한국군 증오비’ 세워져 있어 2005년부터 현지 청소년들에 매년 장학금 전달 2011년 한국형 사회복지시설 건립 사업 급물살 1년만에 가시적 성과… 12일 ‘세종학당’ 첫 삽 “양국이 서로 상생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 ㈔국제연꽃마을이 베트남 쾅남성 지역에 건립하는 한국형 사회복지시설의 조감도. ‘세종학당’으로 이름 붙여진 1차 사업 착공식이 김각현 회장과 쾅남성장 등이 참석해 12일 열린다. 월남전의 전쟁터로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당했던 베트남. 한국군의 숱한 전투 중 많은 국민들이 본의 아니게 희생당했던 베트남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돕고 있는 인물이 있다. 김각현 ㈔국제연꽃마을 회장은 한국인이 일본에게 가지고 있는 반일감정 만큼, 베트남인들 역시 월남전으로 인한 반한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 회장은 베트남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차원에서 국가도 외면하고 있는 베트남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각현 회장을 만
“비인기 종목인 스쿼시를 대중들에게 홍보하고 더욱 발전하는 경기도스쿼시연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4일 수원시내 모 식당에서 열린 제5대 경기도스쿼시연맹 회장에 추대된 방종복 회장은 “회원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내년부터 더욱 발전된 도스쿼시연맹을 만들어 도스쿼시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 회장은 “스쿼시가 아직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2013년에는 스쿼시 종목을 알리고 연맹이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수와 코치 등 지원도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관심도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방 회장은 “앞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등 물품과 훈변비 지원에 최선을 다해 전국에서 최고의 스쿼시 연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2013년 중점 추진사업인 스쿼시 실업팀 창단과 스쿼시 전용 경기장 및 훈련장 건립, 수수 선수 후원회 결성, 도내 중고 스쿼시 팀
조직의 변화(Change)와 혁신(Innovation), 개혁(Reform)은 그 과정에 수많은 고통과 아픔이 수반된다. 특히 경영 악화나 외부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서와 인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할 경우, 그 고통과 아픔은 배가된다. 그 변화의 시기를 묵묵히 견디기란 쉽지 않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30여년 동안 몸담고 있는 김정섭(57) 경기지역본부장은 이러한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그는 1990년 당시 농업진흥공사를 흡수하는 형태로 농어촌진흥공사가 설립됐을 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정부기관 혁신방안 추진으로 농어촌진흥공사를 비롯해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개 단체가 통합된 농업기반공사(2000년)가 새롭게 탄생됐을 때 등 공사명이 변경될 때마다 경영혁신, 경영전략 등 테스크포스(T/F) 업무를 도맡아 진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혁신, 개혁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농어촌공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자부심이 그를 지켜왔다. 지난해 4월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1년 8개월 동안 이뤄낸 성과를 보더라도 그의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이 엿보인다. 직원들이 농어업·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