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장 반겨주는 상대가 바로 반려동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특히 반려견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 편히 산책을 못 나가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시무룩해 하는 반면 반려묘는 출근, 등교 등 일정 시간이 되면 외출하던 집사들이 집에 있어 반긴다는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페르시안 고양이 코코를 키우고 있는 1년 차 반려인 한모(28) 씨는 “우리 집 고양이가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애교 부리듯 누워있다가 쓰다듬어주려고 하면 물려고 한다”며 행동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재택근무로 가까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묘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인지 평소보다 더욱 신경 쓰인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고양이가 평온한 상태일 때는 귀가 적당히 펴져 있고, 꼬리도 평소보다 아래로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이때 반려인이 쓰다듬어 주면 고로롱 소리를 내며 기분 좋은 표현을 할 때도 있지만 귀찮다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면 코코처럼 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와 친해지려면 먼저 다가오기 전까지 지나치게 다가가지 말라는 조언을 하는데, 반려인의 관심을 원할 경우
무조건 당신 편/한창수 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5천원 뇌과학자 장동선과 사회복지학자 송인한, 유튜버 대도서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무조건 당신 편입니다”라고 강력한 추천과 지지를 보낸다. 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아졌는데 특별한 사건이 없었기에 더 의아한 일이었다. 찬찬히 복기해 본 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과 헤어진 그는 할머니 손에 커야 했다. 언제나 며느리인 D의 엄마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였지만, 그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까지도 착한 손주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계약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10년째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이 힘들진 않지만 상사들은 원청업체에서 클레임이 오거나 사장님에게 혼나고 나면 그에게 종종 화풀이를 했고, 알고 보면 동료들 잘못인데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따져 보면 아주 험난한 삶은 아니었지만 D가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원망하는 마음을 너무 많이 쌓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이것이 임계점에 다다르자 충동적인 분노로 표출됐다. ‘무조건 당신 편’에서 저자 한창수는 이런 감정을 ‘울분’이라고 말한다.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