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음악에도 계절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봄을 맞아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음악들은 피리와 대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전통 악기에도 내려앉았다. 고대 신화와 전설 속 이야기들이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연주로 되살아났다. 30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Weekend concert 오후 4시: 지금, 봄’ 연주회를 열었다. 올해 1월 새롭게 부임한 신임 예술감독 김성진의 지휘와 독일인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덴만의 해설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봄’으로 ‘Weekend concert 오후 4시’ 첫 번째 공연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진행자 다니엘 린덴만이 인사를 하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다니엘 린덴만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큰 관심을 표하며 짧은 감상을 곁들인 진행을 선보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첫 번째로 선보인 공연은 관현악과 무용 ‘춘무’다. 박범훈 작곡에 경기도무용단 김상열, 이나리 무용수가 무용을 선보였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취해 춘흥(春興)을 표현한 곡이다. 짧은 가락이 산뜻하고 남녀 무용수의 2인무가 음악에 어우러져 한 쌍의 나비처럼 아름다웠다. 두 번째
세종대왕은 우리 민족의 대표 위인 중 한 사람으로, 그가 남긴 업적은 너무나도 많다. 그중 가장 훌륭한 업적은 역시 한글 창제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7시 30분, 민족의 영웅 세종대왕을 국악으로 만나볼 이색 공연이 온라인을 타고 찾아온다.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창작국악관현악 ‘2020 대왕세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아르코 네이버TV(https://tv.naver.com/arko/live)’에서 생중계된다. 세종대왕이 남긴 문화적 업적을 창원국악관현악단이 그리는 한국 음악으로 만나볼 기회다. 두 명의 작곡가가 창작한 6곡의 작품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음악과 춤을 혼합한 형태로 무대 위에 올려진다. 이에 국악관현악과 판소리, 민요, 태권도, 검무, 바리톤, 비보이 댄스가 함께 펼쳐지는 이색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세종실록과 악학궤범 용비어천가, 여민락 등의 고악서와 고악보를 활용해 만들어낸 이야기의 극적 요소는 영상을 통해 전달돼 공연의 전 과정을 장식한다. 작품 가운데 ‘바람의 검’은 세종대왕이 한글 반포를 반대하는 일부 대신들과 맞서는 과정에서의 갈등을 그렸다. 또 그 어려움 속에서 반포를 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