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끼전, 아니 까투리전’ 극단 연희광대, 온라인 낭독으로 수원시민 위로
수원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극단 연희광대(대표 박홍진)가 온라인 낭독극 ‘장끼전, 아니 까투리전’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지난 7일 오후 수원 팔달구 미리내 은하수홀에서는 배우 곽정환과 안현석, 한나, 유현주, 최근혁이 각 역할을 맡아 ‘장끼전, 아니 까투리전’을 낭독했다. ‘장끼전’은 꿩을 의인화한 우화소설로 남존여비와 여성의 개가 금지라는 남성 중심의 유교 윤리를 풍자한 판소리계 소설이다. 그러나 연희광대가 준비한 이번 공연은 장끼보다 역할 비중이 큰 까투리에 집중해 ‘장끼전, 아니 까투리전’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단원 최근혁의 해설로 시작한 ‘장끼전’은 눈길에 떨어진 콩 한알을 먹겠다고 큰소리치는 장끼와 인간이 놓은 덫일지도 모르니 먹지 말라고 극구 말리는 아내 까투리의 대화 내용이었다. 장끼 역의 곽정환과 까투리 역의 한나는 단호하고 때론 애절한 표정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연을 펼쳤고, 유현주와 안현석도 각각 장단과 고수를 비롯한 다양한 역으로 분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온라인 낭독극인 만큼 관객들이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카메라에 담긴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연기는 오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