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조국과 같은 단어를 들을 때마다 무언가 모를 이질감이 든다. 또한 항일과 독립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으나, ‘왜’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지난 21일 오후 2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린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항일 렉처 콘서트’는 이 물음에 대답을 해주는 공연이다. 독립운동을 생각하면 김구,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등 머릿속에 스치는 이름들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도 존재한다. 독립운동에 있어 민중들의 희생 역시 간과할 수 없다. 3·1운동 등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립운동엔 항상 그들이 있었다. 공연에선 독립운동에 뛰어든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마음,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의 절실하고 간절한 소망, 김구의 ‘나의 소원’ 등 독립운동을 주제로 해 여러 민중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독립을 위한 국민들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또 역사학자 심용환은 뮤지컬 사이사이마다 사진 등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드러냈다. ‘독립’이란 하나의 희망을 위해 자신의 삶은 포기한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절로 숙연해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선인들의 피와 목숨 위에 세워진 것임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진 고문에 굴하지 않고 독립과 구국의 투쟁에 앞장선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항일의지를 들불처럼 일으킨 독립운동가들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중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김세환(1989~1945, 독립장)이다. 김세환은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해 신학문을 배우고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교직생활을 하며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특히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으로 수원과 이천, 충남지역의 독립운동 조직 활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수원에서 신간회, 수원체육회 등 사회단체 활동을 주도하며 민족주의 활동과 교육에 힘썼다. 해방 한 달여만인 1945년 9월 26일 숨을 거뒀다.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동상이 세워진 임면수(1874~1930, 애국장)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이다. 수원지역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