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과 영화가 융합된 ‘박물관 영화제’가 개최된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 조윤정 ‘제1회 박물관 영화제’ 사무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제1회 박물관영화제(Museum Cinefest, MCF)’의 목적과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박물관 영화제’는 별개의 장르였던 전시와 영화를 융합해 관객들이 영화와 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국내 300여 개의 영화제 중 처음 시도되는 영화제다. 박물관영화제는 박물관이 주체가 돼 만들어가는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박물관 및 영화계 전문가 12인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GV(Guest Visit) 토크 콘서트에서는 학예사, 감독, 배우, 역사 전문가들이 참석해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업계의 화두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역사 유물을 전시하는 정적인 공간에서 생활 속에 살아 숨쉬는 영화를 초대해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박물관 안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며, 유물을 보며 영화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박물관의 뮤지엄아트홀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일부를 새롭게 개편하고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개편하는 부분은 2층 조선시대 ‘경기인을 만나다’ 전시장이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재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보물 4점을 포함해 39건 128점의 유물을 새로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나라에 공을 세우다’, ‘조선의 중심, 경기 사대부’ 구역에 2년여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처음 공개하는 보물 ‘김중만 초상(金重萬肖像)’을 비롯한 9점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또 다른 보물 ‘오명항 초상(吳命恒肖像)’의 얼굴에는 마맛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초상화가 ‘터럭 하나다로 같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고 생각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잘 나타낸다. 새롭게 구성한 ‘경기 명가’ 구역에선 경기도에 기반을 둔 여러 명문가를 차례로 조명한다. 용인이씨, 양주조씨, 파평윤씨, 풍양조씨, 남양홍씨, 기계유씨 등이 18세기부터 독특한 정치·경제·문화적 경향을 주도한 흔적을 전시한다. 또 풍양조씨 회양공파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도 선보인다. 풍양조씨의 조상기(趙尙紀) 직계 후손은 19세기 외척 세도정치의 주요한 축으로서 조선 후기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작품 속에서도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잖아. 이제 내가 원하는 결말을 지을거야.” 오스카 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친구인 로스에게 한 말이다.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짓고 난 이후 오스카 와일드가 예술마저 현실에 맞춰 원하는 결말을 지어야 한다고 좌절할 때, 더글라스는 작품은 현실을 모방한다며 오스카 와일드를 유혹한다. 작가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삶이 무대에 올랐다. 이야기는 오스카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사랑에 빠진 뒤 죽기 전까지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규칙과 억압 때문에 작품의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던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속 도리안 그레이와 똑 닮은 더글라스가 나타나자 오스카와일드는 기뻐하며 그를 애인으로 맞는다.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와 젊은 애인 더글라스를 비난하지만 둘은 사랑을 키워간다. 오스카 와일드를 사랑하던 친구 로스가 법적인 죄는 피하라고 오스카와일드를 설득하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비난을 피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최고형을 선고받아 사망에 이르게 되지만 결국 더글라스는 법정에조차 나타나지 않는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이 현실이 되는 삶을 꿈꿨다. 남색죄로 죽게 되는
수원시립미술관은 7월 4일부터 수원의 대표 인물인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주제로 한 ‘생생(生生) 나혜석 실감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전 참여자 예약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생생(生生) 나혜석 실감 콘텐츠’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2 스마트 박물관 · 미술관 구축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22년 2월부터 시작해 1년 5개월에 걸쳐 기획, 제작됐다. ‘생생(生生) 나혜석 실감 콘텐츠’는 수원시립미술관 2층 전시홀에 VR 체험존과 나혜석 홀의 AR 전시해설 두 가지로 운영된다. VR 체험은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콘텐츠를 관람객이 VR 기기를 착용해 가상의 화면을 바라보고, 컨트롤러를 이용해 움직임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 ’나혜석을 만나다’에서는 나혜석의 주요 작품을 통해 나혜석에 대해 알아본다. 두 번째 ‘나혜석 시대를 만나다’는 신여성으로 여성 인권에 있어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나혜석의 주요 판화 작품을 통해 당시 여성상에 대해 체험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주제인 ‘나혜석 작품을 만나다’에서는 나혜석이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 특선 및 일본 제전 입선 작품인 ‘정원’ 속으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500여 점에 대한 보존 및 연구성과를 종합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유물의 상세정보와 함께 가문의 활동, 초상화, 연행일록, 도자기, 출토복식을 주제로 한 5편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풍양조씨 가문의 역사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담았다. 더불어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풍양조씨 회양공파 5대에 걸친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들의 생김새,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역사학계, 미술사학계, 복식학계 등 여러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 故조성원씨와 아들 조장희·조융희 형제는 2018년 11월 양주시에 위치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지석, 복식, 석물 등의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온 고문서, 고서 등 499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2022년 4월에는 후손가에서 보관해온 초상화와 보관함 등 87점을 위탁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유물 감정평가, 해제 및 번역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전산 등록함으로써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경기도박물관이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1년 경기도박물관 초상화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초상화라는 주제를 통해, 인물의 겉모습뿐 아니라 성격이나 인품 등 정신적인 면까지 담겨있는 초상화를 그려보며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박물관에 와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아닌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한 뒤 심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전신, 반신, 전신자상 등 자화상으로 그리면 되고, 흰색 8절 도화지에 수채물감, 크레파스, 펜, 연필, 파스텔, 아크릴, 꼴라쥬 기법 등을 활용하면 된다. 현재 자신의 외적·내적 특징들이 잘 드러나도록 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이나 물건, 글씨 등을 함께 표현해도 좋다. 도내 거주하거나 도내에 소재하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저학년부 200명, 고학년부 200명 등 선착순 400명을 대상으로 하며,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후 우편으로 출품작과 신청서류를 발송하면 된다. 작품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등기우편 필착이므로 참고해야 한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상 6점,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이나 위탁품 중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1점과 보물 46점인데, 이 가운데 초상화가 무려 10점이나 보물로 지정돼 있다. 그 중에서도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정몽주 초상'(보물 1110-2호)에 대해 알아보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이 심했던 정몽주 초상이 보물로 지정되기까지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 초상은 용인 가묘에 보관해 오던 것을, 2006년 영일정씨 포은공파종회(종손 정래정)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게 됐다. 당시 유물은 옻칠된 영정함(影幀函)에 들어 있었으며, 그 안에는 영정을 쌌던 보자기와 한지들이 함께 있었다. 족자 형태의 초상화는 손상이 매우 심해 펴는 것도 불가능하고 본래 모습을 추측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도박물관은 유물의
실학박물관(관장 김태희)이 박물관의 대표 회화 소장품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문화상품 디자인으로 개발한 ‘2020 실학박물관 디자인북’을 발간한다. 실학박물관은 작년에 고유 캐릭터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 소장품 기반의 문화상품 디자인 개발에 이르기까지 도민들에게 친숙하게 실학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노력을 담았다. 이번에 새롭게 발간되는 디자인북은 실학박물관이 실학 전문 역사박물관으로서 그동안 수집해온 수많은 유물들 중에서 대표적인 회화 소장품 5점을 선정해 선보인다. 소장품 5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53종, 문화상품 활용예시 82종을 포함해 총 135개의 디자인 활용 방법이 담겨 있다. 새롭게 개발된 디자인에 활용한 소장품은 ‘김육초상 전신좌상본’, ‘김석주초상’, ‘소봉래난’, ‘김매기’, ‘붕어도’ 등 조선시대 초상화, 풍속화와 화조도(花鳥圖), 어해도(魚蟹圖)로 매 작품마다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다. 특히 ‘김육초상 전신좌상본’과 ‘김석주초상’은 서로 관련이 깊은데, 김석주는 잠곡 김육의 손자로 모두 영의정과 우의정의 고위관료를 지냈다. 디자인은 초상화 속 관복 흉배의 학을 모티프로 이용했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 ‘소봉래난’은 난초의 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