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한세대학교의 ‘호프’가 대상을 차지했다. 18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2024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한세대학교의 ‘호프’가 대상을 받았다. 뮤지컬 ‘호프’는 프란츠 카프가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재판극이다. 자신의 원고를 태워달라는 말을 남긴 채 요절한 요제프의 재능을 지키기 위해 베르트가 그의 남은 원고를 소중히 보관하는 이야기다. 한세대학교 예술공연학과 학생들은 이 극을 직접 연출하고 출연해 무대에 올렸다. ‘호프’의 연출을 맡은 한세대학교 박윤성은 “호프를 만들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여러 날을 함께한 저희 배우들, 스태프분들께 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페스티벌 동안 공연을 전부 봤는데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대진대학교 ‘스프링어웨이크닝’이 받았다. ‘스프링어웨이크닝’의 연출을 맡은 대진대학교 박선애는 “이 작품을 통해서 각자의 아픔을 빗대보는 시간도 있었을 테고 그로 인해서 성장하는 시간도 있었을 겁니다”라며 “우리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이 모든 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때 엄마는 망설이지 않고 다가와 원고를 먼저 주웠어. 하나 남은 빈자리에는 원고를 올렸어. 거긴 내 자리였어.” ‘호프’의 8번째 생일, 겨우 케이크의 촛불을 불고 이제 막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전쟁이 터지기 일보직전, 황급히 짐을 챙겨 국경을 넘어가야 했다. 엄마는 이동 중인 버스에서 넘어진 호프가 아닌 원고를 품에 안아들었다. 마지막 빈자리도 호프는 원고에 양보해야 했다. 그때부터 70년이 흐르도록 호프는 원고와 함께했다.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과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3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9년 초연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94.5%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3개 부문,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8개 부문 수상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은, 미발표 원고를 두고 이스라엘 도서관과 호프의 재판이 열리는 재판장을 배경으로 한다.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호프의 치열했던 삶을 풀어간다. 호프가 원고를 처음 만난 건 8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