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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구단 희망 봤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시민구단의 희망을 보여줬다"
창단 2년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장외룡 감독이 이끈 '외인구단' 인천의 돌풍은 K-리그 시민구단의 모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인천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1-5로 대패한 뒤 2차전에서 기가 꺾여 그대로 주저앉을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값진 2-1 승리를 따내는 등 경기마지막까지 우승팀 울산 현대를 괴롭혔다.
서포터스 400여명과 함께 적지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온 안상수 인천 시장은 경기 직후 선수들의 등을 다독이며 올 시즌 내내 K-리그 '돌풍의 핵' 역할을 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인천의 준우승은 창단 2년차 시민구단의 성과로는 프로축구사의 한페이지에 남을만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전용훈련장 한 곳 없이 가평과 경남 양산 등으로 '떠돌이 훈련'을 다녀야 했지만 안종복 단장과 장외룡 감독, 선수들은 결코 굴하지 않았고 이런 악조건이 더 강한 팀 컬러를 만들어냈다.
고작 1시간 남짓 훈련을 하기 위해 기혼자들까지 예외없이 서너시간씩 끌고다니며 훈련해온 인내의 결과였다.
장외룡 감독은 그동안 훈련해 온 과정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을 정도다.
장 감독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선수들이 이뤄낸 결과"라며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인천은 전기 2위, 후기 5위로 통합순위 1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전기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를 가볍게 침몰시켰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대량실점을 하는 바람에 4골차의 벽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보여준 패기는 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각인하기에 충분했다.
인천은 물론 용병 3인방인 라돈치치, 셀미르, 아기치에게 공격력의 상당 부분을 의존했지만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로 듬직한 대들보 역할을 해낸 임중용과 종종 '한방'을 보여준 서동원, 신예 방승환, 돌아온 플레이오프의 영웅 이상헌 등 토종 주전들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전문가들은 "장외룡 감독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해였다"며 "변화무쌍한 전술과 상대 팀에 대한 면밀한 분석,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철저한 분석 축구가 K-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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