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이 부천시 원미구 상동 6만9천여㎡의 부지에 추진하던 종합병원 신축사업이 무산됐다.
부천시는 길의료재단이 지난 2002년 11월21일 원미구 상동 일대 자연녹지 6만9천299㎡에 지하 5층, 지상 15층에 641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는다며 건축허가를 받아놓고 규정상 100% 이하인 용적률의 상향조정을 요구하며 5년째 공사를 미루고 있어 건축허가를 취소했다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길병원 측이 병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용적률 완화를 요구했지만 자연녹지 지역의 허용 용적률을 무시한 채 완화시켜 줄 경우 특혜시비를 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공사이행을 촉구했으나 건축허가 기간(2년)이 지나도록 공사를 지연시켜 건축허가를 무작정 유보할 수 없어 부득이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길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 규모로 가기위해서는 건평이 2만평을 넘어야하기 때문에 용적률을 200%로 상향조정해 줘야 한다”며 “병원신축을 위해 시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길의료재단은 지난 2000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원미구 상동에 병원부지 6만9천여㎡를 63억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