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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생태공원 가는 길 ‘험난’

시속 80㎞ 내리막 4차선도로에 입구… 인도도 없어
조성이후 이용객 없어… 주민들 “실패작” 개선 요구

“이용하지도 못하는 공원, 이런 것이 예산낭비아닌가요?”.

여주군이 수억원의 예산으로 조성한 여주읍 교리 ‘소규모 생태공원’이 국도 4차선 내리막 구간에 있는데도 가변차선도 없고 인도도 설치돼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공원의 입지부터 잘못된 ‘실패한 공원’이라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여주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 여주읍 교리 467번지 일원 하천부지 8천398㎡에 3억3천만원(한국녹색문화재단 녹색자금 50% 포함)의 예산을 들여 소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생태공원은 생물서식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식물과 동물들의 생활사를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학습장으로 제공하겠다는취지로 조성됐다. 그러나 공원의 위치가 시속 80㎞가 넘는 37번국도 내리막 구간의 4차선에 접해 있고 인도마저 없어 이용객들이 드나들다 대형 교통사고피해를 입을 위험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공원을 찾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

주민 권모(49)씨는 “이용하기가 편하고 안전해야 할 공원에 사고위험을 감수하며 찾을 사람이 어디있냐”며 “공원 조성 이후 지금까지 이용객의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34)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왔다가 과속차량에 치일 뻔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주군 관계자는 “흙을 메우는 복토과정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돼 안전시설등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원국도유지관리사무소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못해 인도와 가변차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설치가 되지 않은 인도대신에 인근 아파트와 연결되는 목재다리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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