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냐, 실수냐.”
고양시가 임진왜란 제414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덕양구 행주산성에서 승전 기념제를 개최하면서 수백여 인사들에게는 초청장을 보내고 4곳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제외해 단순 실수냐 아니면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이날 행사는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권율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충장사에서 권율 장군의 넋을 기리는 승전기념제와 함께 순국무명용사에 대한 제례봉향 순으로 진행됐다.
행주산성 관리사무소는 이날 행사를 위해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시·도 의원 등 각계 인사 724명의 인사에게 초청장을 발송,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소속 국회의원의 한 보좌관은 “초청장을 발송치 않은 경위에 대해 알아 봤는데 실수로 제외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정치적인 행사도 아니고 시·도 의원들에게 보내는 초청장을 유독 지역 국회의원에게는 보내지 않아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는 “시 지역구 4곳 중 일산을 지역구만 강현석 고양시장과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고 덕양 갑과 을, 일산갑 등 3곳은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이어서 지역국회의원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이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행주산성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순수한 축제로 치르다 보니 정당색채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을 초청하지 않았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