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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 범여권 ‘대재앙’ vs 한나라 ‘정치쇼’

정치권 한미FTA 찬반 논란 ‘뜨거운 감자’ 부상

천정배 단식 농성에 김근태·임종인 합류

한나라 “표 의식한 쇼” 비난…李·朴 찬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를 둘러싼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한미 FTA 협상중단을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이 문제가 연말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유지하면서 범여권 주자들의 움직임을 “표를 의식한 정치쇼”로 비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민생정치모임’ 소속 천정배 의원이 26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협상중단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27일에는 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인 의원이 단식농성대열에 합류했다.

김 전 의장은 농성돌입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우원식 채수찬 의원 등 한미 FTA에 비판적인 의원 13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은 짜여진 시간표를 따라 질주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참상이고, 재앙”이라며 “한미 FTA 협상을 두고 국론이 양분되어 있고 이대로 묵과한다면 파국적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플러스 협상이 돼야 수용이 가능하다”며 ‘조건부 반대’ 입장을 밝혀 김근태-천정배-정동영 3자가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FTA 특위 회의에서 “FTA 평가단을 구성, 협상결과가 나오면 국가적 차원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을 면밀히 계산해보고 이를 토대로 당론을 정한다는 입장”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우리당 FTA 특위는 이날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 원산지 인정 ▲자동차 관세의 조기 철폐 ▲무역구제 중 주요 비관세장벽 완화 ▲쌀 양허 제외 및 농산물의 민감성 최대한 반영 ▲통신·방송 등에 대한 공공성 훼손 불가 등 협상에서 얻어내야 할 5가지와 지켜야 할 5가지를 담은 성명서를 소속 의원 42명의 서명과 함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한미 FTA에 대한 찬성 기조를 유지하며 정부 차원의 충분한 대비를 주문하는 한편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단식농성을 비판했다.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도 기본적으로 FTA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한미 FTA 체결시 농업분야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촌출신 의원들은 소속정당을 초월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지난 16일 의원 38명이 참여해 성명을 낸 한미 FTA 국회비준 반대 모임도 오는 31일 협상 결과에 따라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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