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31일 “한국은 고유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혼혈인들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젭 부시는 이날 아들 존 부시와 함께 부천 ‘펄벅기념관’을 방문,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 다문화 가정이 최근 늘고 있으며 혼혈인에 대한 차별문제가 있다는 신문기사 몇개를 보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펄벅여사는 사랑과 열정, 자원봉사 정신을 실천한 분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를 기린 기념관을 방문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낮은 출산율 등으로 다문화가정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민족의 정체성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지도자들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부천 방문에는 그를 초청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민서 펄벅재단 총재, 열린우리당 류재건 의원, 오버비 미 상공회의소 대표, 혼혈인 가수 인순이 등이 동행했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홍건표 부천시장, 이 지역 출신 차명진 한나라당의원 등도 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