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정치권의 탈당 여파가 지역정가에도 몰아치고 있다.
경기도내 열린우리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잇따라 당을 떠나는 등 ‘탈당 도미노’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하연호 시의원이 지난 4일 열린 제144차 임시회에서 소속정당인 열린우리당의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하 의원은 탈당이유에 대해 “같은 당 소속이던 이종걸 국회의원이 탈당한 이후 지인들과 협의를 통해 탈당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인지를 고민했다”며 “이제 새로운 대통합의 길을 걷기 위해 먼저 탈당한 이 의원과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우리당 만안지구당 김호현 고문 등 당원 42명이 무더기로 탈당을 선언했다.
이처럼 기초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무더기로 소속당을 떠나는 것은 최근 중앙정치권에 불고 있는 탈당 빅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도통합민주당’ 창당 선언으로 열린우리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도 탈당배경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초의원들의 경우 대부분 지역 국회의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데 따른 정치적 영향 때문이다.
지역정치권은 열린우리당내에 일고 있는 ‘제3지대 통합’이 본격화될 경우 탈당 도미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우리당 소속 기초의원 등의 탈당은 ‘6.14 대통합 시한’을 기점으로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