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부천지역 중소기업 1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와 상여금 지급 실태 및 경영애로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업체의 20%가량이 올해 여름휴가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상의가 지난 6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관내 164개 중소기업 및 기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2007년도 하계휴가와 상여금 지급 실태 및 경영애로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하계휴가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업체의 83%인 136개 업체가 같은 기간에 동시에 휴가를 실시한다고 밝혔고 16%의 업체는 교대로 휴가를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휴가기간은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첫째 주 사이가 가장 많았으며(88%) 평균 휴가일수는 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상여금을 지급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업체의 55%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업체의 21%는 연봉에 포함돼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특히 응답업체의 21%는 올해 휴가에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밝혀 최근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을 반증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급여의 50%를 지급한다는 의견(38%)이 가장 많았고 급여의 100%를 지급한다는 업체가 20%, 급여의 30%를 지급한다는 업체가 9%를 차지했으며 일정액을 지급한다는 업체도 30%에 달했다.
하계휴가를 유급휴가로 실시하는지 무급휴가로 실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1%의 업체가 유급휴가로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17%의 업체가 무급휴가로 실시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원자재가 상승(27%), 내수부진(20%), 납품단가 인하요구(19%), 인건비(11%) 순으로 꼽았고, 자금부족, 채산성 악화, 인력부족 등도 기업 경영상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애로와 관련해 많은 기업들은 원자재가 상승 및 내수부진, 납품단가 인하요구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돼 특단의 기업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시행 시 관내기업에 대한 배려, 수출지원사업의 강화, 수도권 지역 공장 증개축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천상공회의소 천인기 사무국장은 “최근 장기내수침체와 원자재가 상승,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 등 우리 기업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이번 조사에서도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내수부진과 환율,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