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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축 아파트 공사 사람잡네!

여주 현안리 대우 이안 아파트현장 인근
주택 흙먼지에 건물 흔들리고 벽 갈라져

 

“공사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음과 안방까지 쌓이는 흙먼지 때문에 숨쉬고 살 수가 없습니다, 특히 땅 속에 콘크리트 파일을 박을 때면 건물까지 흔들리고 벽이 갈라져 가슴이 쿵꽝거리는 등 불안한 마음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여주읍 현암리에 신축 중인 대우이안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불과 10여m 가량 떨어진 다세대 주택 주민들은 지난 몇개월 동안 공사현장에서 날아오는 비산먼지와 소음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툭하면 가슴이 뛰는 등 불안증까지 생겼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17일 여주군과 아파트 시공사,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읍 현암리 193-3외 2만9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5층에 이르는 대우이안 아파트 7개동 586세대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본래 도자기 공장이었던 이 자리는 기존건물의 철거 때부터 소음 분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계속돼 왔다.

특히 25층에 이르는 고층아파트를 짓기 위해 지난달말부터 땅속에 파일을 박기 시작하자 소음은 더욱 심해지고 심지어 건물 벽에 크랙(실금)이 생겼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행정지도를 맡고 있는 군과 시공사는 아무런 대책마련 없이 공사를 강행, 물의를 빚고 있다.

주민 김모(45)씨는 “철거작업을 시작하자 건조대에 널어 놓은 세탁물들이 오히려 더 지저분해졌다”며 “민원을 접수한 군청 공무원이 찾아왔을 때는 바닥에 쌓인 먼지 때문에 거실바닥에 앉지도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터파기와 파일공사는 이달 중으로 끝낼 예정”이라며 “인근 주택과 건물에 이상이 생길까봐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파일을 박을 때 드릴공법으로 천공을 한 뒤 파일을 넣고, 파일 위에 쿠션제를 깐 다음 가볍게 경타를 하는 무소음 공법으로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법에서 정한 소음 제한치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주민들이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대책마련을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여주 현암리 대우이안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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