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부천지청이 18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단체인 ‘혜령포럼’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포착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혜령포럼’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혜령포럼’은 박 후보의 이름인 ‘혜’자와 대통령의 ‘령’자를 따서 지은 명칭으로 박 후보 지지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혜령포럼’이 지난달 21일 부천을 방문한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법을 위반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는 등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잡고 이뤄졌다.
검찰은 “경기도 선관위에서 고발해 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며 “사조직을 구성한 혐의가 있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미구 선관위는 “박 전 대표가 최근 부천지역 간담회에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출마 동기 등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돼 경기도선관위를 통해 지난 13일 박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부천 원미갑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20대에 어머니를 흉탄에 잃었고, 5년 후에 또다시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고 살고 싶지 않은 고통 속에서 좌절하고 있을 때 국민들이 손을 내밀어 건져 주었다”며 “지난 5월 지방선거 도중 테러로 목숨을 잃을 위기를 맞았으나 극복해 낸 위기에 강한 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