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천만화정보센터가 9년동안 부천시로부터 10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수입은 연간 1억원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돈먹는 하마’란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8년 국내 만화산업 육성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대내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6명으로 구성된 부천만화정보센터를 설립했다.
공익기관이란 이유로 만화정보센터는 그동안 시로 부터 매년 9억∼10여억원을 지원받으면서 직원을 현재 상임이사와 고용직을 포함해 모두 32명으로 늘렸다.
만화정보센터는 그동안의 시 지원에도 불구하고 9년간 만화박물관 입장료, 만화책 판매, 회원 가입비 등을 통해 겨우 10여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만화정보센터는 자부담금(3억원)을 제외한 국비(4억원)와 도비(4억원), 시비(20억원) 등 28억원을 지원받았다.
만화정보센터 직원들의 올해 인건비는 총 예산의 27.2%인 8억5천만원이나 자체 수입이나 자부담금으로는 인건비 조차 지급하지 못할 형편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 관계자는 “만화정보센터는 수익사업이 아닌 공익목적의 사업기관”이라며 “앞으로 만화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천은 만화도시’란 도시브랜드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천시에 손벌려 직원들의 인건비로 충당하는 만화정보센터는 자선사업 기관이 아니다”라며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는 부천시를 위해서라도 만화콘텐츠 개발 및 판매,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예산낭비 요소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