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공사와 관련 특정업체에 대한 밀어주기식 발주로 인해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3일 7면> 지난해 학교주변 미끄럼방지시설 공사 발주에 있어서도 독점적으로 1개업체가 공사를 발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어린이보호구역개선공사 이외 버스승강장에 설치되는 ‘셀터(옥외광고판)’ 교통시설물을 독점적으로 수주 받아 온 것으로 밝혀져 교통시설물설치에 따른 업체 선정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총 사업비 25억8천만원의 예산을 책정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공사 사업을 시행하면서 약 6억원의 예산으로 시 관내 20개교를 주변 미끄럼방지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이 과정에서 D업체 외 1개업체는 고작 9천600여만원의 공사를 발주받은 것에 비해 O업체는 5억92만5천원의 미끄럼방지 시설공사를 발주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와 올해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시내 버스정류장에 5차례에 걸쳐 셀터 시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모두 미끄럼방시설을 독점해온 O업체에게 발주했다.
이 시설물은 지난해 5월 7·9월 3차례에 걸쳐 모두 3억3천587만원이 발주됐고 올 5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3억7천726만7천여만원을 발주받았다.
이처럼 시는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와 관련, 이 업체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주한 공사금액은 약 20여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 발주금액은 부천시가 지난해와 올 총 예산의 약 50%에 가까운 금액으로 시가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피할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버스승강장에 주민들이 비·바람을 피하기위해 설치된 셀터 시설은 지난 2005년 시의회에서 모양을 단일화 하라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시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이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 며 “셀터 설치 업체는 현재 부천시내 3곳 정도가 있으나 O업체가 특허를 받았기 때문에 업체를 바꿀 경우 셀터모양도 변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