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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화장장 외지인 이용료 폭등

지역주민보다 20배 더 받아
233%나 올려… 타 시·군과 마찰 예상

성남시 화장장의 외지인 사용료를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함에 따라 성남시민에 비해 20배나 비싼 돈을 외지인들이 내야 할 것으로 보여 외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이같은 방침은 성남시가 화장장의 적자운영을 타개하는 한편 타 시군의 자체 화장장 설치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접 시·군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안에 ‘장사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영생관리사업소내 화장장에 대한 외지인(15세 이상 기준) 사용료를 현행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33% 인상하기로 했다.

또 추모의 집(납골당) 역시 외지인 사용료를 현행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00% 올리는 한편 이용할 수 있는 자격도 지금은 연고자가 성남에 1년 이상 거주하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당사자가 1년 이상 거주하도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지인이 성남 화장장을 이용하려면 성남시 거주자와 비교해 화장장(5만원)은 20배, 추모의 집(10만원)은 10배 비싼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는 화장문화가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나 화장장 운영에 매년 1억~2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5~6년내 화장로 시설보수비로 수십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사용료를 현실화하려는 것이라고 입장이다.

특히 지자체별 화장장 설치를 의무화한 새 장사법이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님비 현상과 소극적인 행정 등으로 화장장 건립을 미루고 있는 타 지자체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이형선 소장은 “성남시의 화장률은 76%로 전국 평균치(60%)를 웃돌고 있다”면서 “화장료를 인상하면 단기적으로 화장률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타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자극이 돼 장묘문화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벽제) 화장장에 이어 수도권 두번째 규모인 성남 화장장은 지난해 하루평균 30.4기(1만1천119건)에서 올해 35기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용자 중 외지인 비율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영생사업소 내 추모의 집 수용능력(1만6천750위 중 현재 1만3천880위 수용)이 2009년께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인근 그린벨트 9천463㎡에 제2추모의 집(5만위 규모)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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