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지난달 30일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조직·동원선거로 인해 왜곡되고 있다며 합동연설회와 TV토론 등 일체의 선거운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의 전격적인 선거운동 중단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은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후보는 기자 회견에서 “20일 인천경선과 어제 실시된 전북 경선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극도의 낮은 투표율 속에서 진행됐고, 투표결과는 동원선거라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조직동원 금권타락 선거 양상에 대해 강력히 항의, 규탄하며 지금부터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동원 금권타락 선거뿐만 아니라 저의 후보 선출을 저지하려는 외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하고 있음이 여러 증거와 정황으로 확인됐으며 여론조사 문항도 내게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설정됐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측 장전형 대변인은 “전북 경선에서 도당 주요 당직자를 포함, 3천여 명의 후원당원이 선거인단 명부에서 누락됐고, 조 후보의 지역구 당원 등 서울지역 1천500명의 후원당원도 선거인단에서 빠졌다”며 “당 지도부는 정체 불명의 동원된 사람만 경선에 참여하는 양상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후원 당원 누락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실시된 전북 지역 경선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이인제 후보는 인천경선에 이어 1위를 차지, 누적 득표 5천971표로 2천531표의 조 후보에게 두 배 이상 앞서 나가고 있다.
중앙당 선관위는 내달 15일 실시되는 서울지역 경선에서 누락된 후원당원들이 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조 후보가 제기한 이 후보의 금권·동원선거 논란에 대해서 진상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동원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지도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조 후보의 경선 중도 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대변인은 “조후보에게 압독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민주당의 정통당원들이 증발된채 진행된 경선은 대표성이 없으며 무의미한 경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