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2동 549에 위치한 상동호수공원에 펼쳐진 하이얀 눈꽃 세상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상동호수공원 북쪽 2만2천375㎡ 부지에 펼쳐진 메밀꽃 정원인 이곳은 강원도 봉평에서 느낄 수 있는 토속적인 향수를 그대로 호수공원으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다.
부천시는 상동호수공원 박물관시설 예정부지에 상반기에는 붉은 양귀비와 노란 유채꽃으로 시민들의 산책로를 즐거운 비명으로 가득 채워 신선한 화제를 모았다.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상동호수공원 내 메밀꽃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을 상상하며 이야기 속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 준다. 시는 작년 강원도 봉평에서 구입한 메밀 씨앗을 파종한 후 추수된 씨앗 250kg정도를 올해 재사용해 예산절감도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 호평을 받고 있다.
빨간 양귀비꽃과 노란 유채꽃 그리고 하얀 메밀꽃으로 부지런히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이곳은 시의 박물관 예정부지로 방치된 유보지 화단이었으나 시가 농업공원조성과 연계한 토속적인 향수를 재현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시 녹지공원과 최장호 과장은 “메밀씨앗 수확이 많으면 내년 파종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되며 메밀수확시는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추수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지공원과 공원관리팀장 이성배씨와 장희정씨는 “시민들이 메밀꽃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유채꽃, 메밀꽃 등 다양한 우리꽃을 파종해 공원에서 주기적으로 꽃을 볼 수 있도록 테마공간을 연출해 동화 속 정원같은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