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무용단(대표 심혜자)의 제7회 정기공연인 ‘춤으로 피어나는 향기’가 오는 1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무용단은 이 공연을 통해 부채춤 등 10가지 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조선조 순조 때 효명세자가 모친의 보형 40탄신을 경축하기 위해 지은 작품인 ‘춘앵전’은 꾀꼬리를 상징해 노란색의 앵삼을 입고 화관을 쓴 이복련 외 3인의 출연진이 단아하고 여성적인 춤을 선사한다.
또 우아함과 화려한 곡선이 일품인 ‘부채춤’과 장단의 고저와 강약을 가락의 섬세함에 곁들여 흥과 신명을 돋우는 ‘장고춤’, 진주 교방 관기들이 췄던 ‘진주교방 굿거리춤’도 관객을 찾아간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강강수월래’와 전통적인 동작들을 시나위가락에 맞춰 유연성과 신축성이 돋보이는 ‘입춤’, 민속무용 가운데 가장 예술성이 높은 ‘중부 살풀이춤’도 이날 공연장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농악 판굿의 형식을 무대화해 놀이형식으로 풀어낸 ‘풍물놀이’, 승무 중 북놀이를 활용한 창작무용인 ‘삼고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사물놀이’가 기다린다.
공연 출연진은 정혜경, 박난규, 이복련, 허영화 등 22명이고 총 감독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인 이미미씨가 연출은 손병우(우리 춤 협회 이사)씨가 각각 맡았다.
김현국 단무장은 “우리 춤은 고의적인 변화나 인위적인 가공, 허식이나 과정이 없는 소박하게 표현하는데 그 매력이 있다.”며 “이번 공연이 멀게 느껴졌던 우리 춤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일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