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항공기 소음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집단 이주한 뒤 흉물로 방치돼 있던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일대가 골프장, 축구장 등을 갖춘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스포츠타운’으로 바뀔 전망이다.
31일 부천시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은 항공청 소유인 오정구 고강동 일대 부지 14만4천㎡에 축구장, 야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스포츠타운 대상부지에 대한 관리계획 승인신청을 했으며 서울지방항공청에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등 휴식공간 조성을 요청한 상태다.
내년 10월 착공할 스포츠타운에는 축구장 4곳(3만2천856㎡)과 야구장 1곳(1만1천745㎡), 풋살구장 3곳(1천525㎡), 농구장 2곳(840㎡)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또 스포츠타운 조성부지 인근 107만6천여㎡(948필지)에는 서울지방항공청이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선다.
김포공항 활주로 외곽 유휴지인 골프장 조성예정 부지 가운데 행정구역상 시에 속한 20만6천여㎡에는 9홀, 서울 강서구에 있는 87만여㎡에는 18홀규모가 자리잡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골프장과 함께 조성되는 스포츠타운은 부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오정구 고강도 일대의 지역개발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