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지점 특혜비리의혹에 이어 용인지역 유명인사들이 건물 용도변경 로비와 관련해 인천지검에 구속된 가운데<본지 11월 27일자 1면> 대현프라자 불법용도변경 등에 연루된 인사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용인 정·관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우선 불법용도변경과 관련해 로비 대상자로 당시 A 국장, L 구청장, N 과장, J 과장 등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면서 용인공직사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뇌물이 전달될 상대 공무원과 금액마저 B 씨 등이 정확하게 지정해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또 한번 사정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불법용도변경의 핵심인 오수처리시설 준공검사와 관련해서도 L 과장을 비롯해 또 다른 L 씨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검찰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지난 7월부터 강도높은 감사를 진행했던 감사원의 감사결과 처리요구도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한숨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터질게 터졌다는 시민들의 반응과는 달리 용인정가의 심각한 분위기도 쉽게 감지된다.
특히 구속된 B 씨가 전 용인시장 L 씨와 중학교 동창인 지역유지로 당시 행정국장에게 직접 전화부탁을 했던 것으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도 뇌물비리의 불똥이 떨어진 상태다.
또 관련 공무원들은 물론 일부 정계인사들에 대한 소환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용인정가는 지금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소용돌이에 빠진 상황이다.
한편 B컨벤션웨딩홀의 온갖 불법영업 등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대현프라자 불법용도변경과 관련한 위법사실들도 적지않게 드러나고 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파문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