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하남 풍산 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 가격이 너무 비싸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하남 풍산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총 2천117가구분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데 이어 조만간 분양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풍산의 국민임대주택 보증금 및 월 임대료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는 등 임대료가 비싸 무주택자들의 입주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한주택공사는 하남 풍산 59㎡형의 경우 보증금을 4천800만원으로 결정했다.
같은 분양가액의 대구 매천, 경남 김해 등 타 도시에 비해 1천900만~2천300만원 이상 많다.
또 임대료도 이들 지역은 15만~20만원이나, 하남 풍산은 월 28만9천원으로 월 9만~14만원 이상 비싸다.
지역부동산업계는 “대한주택공사가 정한 하남 풍산 59㎡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할 경우 1억2천여만원 수준”이라며 “여기에 관리비까지 고려하면 매월 내는 임대료는 40만원 대”라고 밝혔다.
하남 풍산은 39㎡, 46㎡, 51㎡ 등 다른 평형의 임대주택도 모두 비싸 저소득 근로자 등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떠 올랐다.
입주 희망자 A(덕풍동·45)씨는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비싸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라며 “무늬만 임대주택이지 사실상 일반 아파트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대한주택공사측은 “풍산의 임대주택 분양가가 타 지역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나, 땅값 등 주택건설원가가 높아 이를 반영한 결과”라며 “인근 성남시의 경우도 풍산과 거의 같은 가격대를 형성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