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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 확충이 예산낭비?

부천 시민단체 “이용률 저조” 육교승강기 설치 반대
장애인단체 “인권무시 공개사과하라” 합동기자회견

“시민을 위한 시민단체가 장애인들의 고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경기도와 부천시의 장애인의 편의증진을 위한 육교승강기 설치를 예산낭비라고 발표하는 데에 분통이 터질뿐입니다.”

부천시 4개 장애인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의 특정 시민단체의 장애인 및 이동약자의 기본권을 무시한 처사는 시대에 뒤떨어진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참여예산 부천시민 네트워크(이하 참여넷)는 부천시가 원미구 중동 중흥중학교 옆 육교에 도비 1억, 시비 1억원 등 총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장애인 승강기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참여넷은 “장애인들의 승강기 이용률이 저조하고 육교의 경사로나 육교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사용토록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장애인 단체는 “지난 2003년 부천에서 시각장애인 A씨가 추락사고로 생명을 잃었고 최근에는 지체장애인 H(34)씨가 추락해 부상을 입는 등 비장애인들의 안일한 사고가 장애인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넷은 중흥중 옆 승강기 설치에 대해 예산낭비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장애인단체는 또 “사회 약자의 편에서 정의사회를 이끌어야 할 시민단체가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권리를 무시한 채 자신들의 실적 내세우기를 위해 발표한 이번 예산낭비 사례는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들단체는 참여넷이 공개사과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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