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당농협 주교지점 2인조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CCTV 화면 저장용 하드디스크를 일부 복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교지점 객장 내·외부와 365코너 현금인출기 등 17곳에 설치된 21대의 CCTV 가운데 일부 화면을 읽는데 성공했으나 녹화용량 초과 등으로 인해 범행시간대에는 기록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CCTV는 지난달 말부터 녹화가 안됐으며 복구된 CCTV의 경우 범행 이전까지만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나머지 CCTV 화면 복구에 힘을 쏟는 한편 복구된 화면을 정밀 분석해 사전 답사 차원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CCTV 저장장치가 디지털 방식으로 화면이 자동 저장되도록 설정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CCTV 관리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범인들이 보안경비업체의 근무교대시간을 노린 점, CCTV 저장장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점, 현금이 가장 많을 시간대를 골랐다는 점 등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점에 착안해 전·현직 보안업체 직원과 유사 전과자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모두 12점의 지문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365코너 유리문 등에서 확보한 6개의 지문은 농협 직원과 고객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CCTV 방재실에서 확보한 족적은 270cm 크기의 남자운동화 자국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족적이 이번 사건과 연관됐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면을 완전히 복구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수사전담팀 인원을 16명에서 23명으로 증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