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당농협 주교지점 2인조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8일 하드디스크 복구를 통해 CCTV에 찍힌 범행 당시 모습을 일부 확인했다.
복구된 화면에는 2인조 강도가 농협 객장에서 출동한 직원 이모(26) 씨를 제압한 뒤 방재실에 있던 CCTV 저장장치를 파손하는 1분 정도의 과정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통해 범인들의 체격, 키, 복장 등을 확인했지만 화면이 흐릿하고 옷 등으로 얼굴을 가려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면에 다른 특이점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현금인출기가 설치된 주교지점 365코너 내 CCTV 화면이 녹화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범인들이 물을 부어 파손하려 한 CCTV 기록 저장용 하드디스크 본체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복구를 의뢰한 결과 이 중 365코너 CCTV의 화면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는 지난달 말부터 녹화가 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가 디지털 방식이어서 자동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도록 설정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CCTV 관리를 담당하는 농협 직원 등을 상대로 녹화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보안업체 전·현직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들의 구강세포를 채취, 국과수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