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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탁상행정에 주민들 골병

엉터리 공사에 온동네 물바다… 매일 서너명 빙판길서 꽈당
피해자 속출하는데 市 담당직원 코빼기도…

“빙판길에 넘어져 주민들이 중상을 입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부천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현장조사에 나오지 않는 시의 모습을 보니 주민들을 위한 시 정책이 헛구호 아닌가요”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52 일대 주민들은 지난해 시가 도당동 일원에 실시한 상수도 노후관교체공사 후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관로에 고인 물이 흘러나와 빙판을 이루면서 이곳을 지나는 주민 상당수가 넘어져 중상을 입고 인근 건물로 수돗물이 스며들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주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원미구 도당동일원에 총 예산 4억여원을 들여 상수도 제10구역 1km반경에 대해 노후관개량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관로에 고인 물이 흘러나와 도로와 인도에 결빙되는가 하면 인근 건물로 관로 물이 스며들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시에 고인 물 처리 등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해당 공무원이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이불 등을 총동원 결빙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날 원미구 북전화국 앞을 걷던 이모(46·원미구 도당동)씨는 결빙된 노상을 걷다가 넘어져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 29일에도 홍모(50·원미구 도당동)가 이 노상을 자전거로 이동하다 넘어져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같은 주민 사고가 하루 평균 3~4회씩 발생하고 있다.

또 이처럼 상수도 관로의 물이 도당동 58 일원의 3~4개 건물 지하로 스며들어 건물 관리인들이 물 퍼내기 작업에 동원되는 등 상수도노후관교체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부천시에 신속한 조치를 취헤줄 것을 지난 28일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주민들 스스로가 결빙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한모(45)씨는 “결빙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 부천시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여러차례 전화를 통해 건의 했으나 알았다는 말만 할뿐 지금것 현장에 나와보지도 않는 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수 없다”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해 접수를 받았으나 과중한 업무와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 나가보지 못했다”며 “상수도관 공사를 맡은 업체에게 연락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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