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13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연아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라이벌 대결은 무산됐지만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팬들을 찾는다.
▲한국피겨에는 김연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나영(18·인천 연수여고)은 지난달 있은 ‘KB국민은행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08’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며 오는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김나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마오, 안도 미키(일본)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됐다.
▲큰 동작의 남자 싱글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4회전 점프를 가장 능숙하게 구사하고 피겨스케이팅 교본에 등장할 만큼 뛰어난 스텝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빼어난 외모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조니 위어(미국)도 아름다운 연기로 우승에 도전하고, 한국의 남자 싱글 출전자 이동훈(21·삼육대)도 부상을 딛고 부활을 노린다.
▲조화의 아름다움 페어·아이스댄싱
이번 대회에서는 팬들의 이목을 끌 만한 페어, 아이스댄싱 팀이 출전해 남녀간 조화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은반위의 프로포즈’로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존 볼드윈~레나 이노우에(이상 미국)조가 팡칭~퉁젠, 장단~하오장 조가 출전하는 중국세에 맞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 1월 27일 막을 내린 전미선수권대회에서 경기를 마치고 청혼,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던 볼드윈~이노우에 조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아이스댄싱에서는 짝을 찾지 못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간 유선혜(24)가 라밀 사클로브와 호흡을 맞춰 고국 빙판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