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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인원 제한에 거리로 내몰린 수원 노숙자들

市 지원 수용시설 6곳뿐 인원 20명 제한돼
시설 “현실성 없는 방침 답답” 市 “예산없다”

수원시의 거리 노숙인 및 행려자가 150~2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하거나 돌볼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내에 노숙인이나 행려자 관련 시설 중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고 시로부터 지원비를 받아 운영되는 곳은 6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종교단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시설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에서 지원비를 받는 시설의 경우 수용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운영·관리되는 시설이 6곳인 것을 감안하면 120명만이 숙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추산되고 있는 노숙인과 행려자 200여명에서 보다 더 많은 수가 있는 것으로 예상해 볼때 20명 수용인원 방침은 현실과 동떨어진다.

시설 관계자는 “실제로 더 많은 노숙인들이 숙소에 입소하지 못해 공원의 화장실이나 재개발 예정의 빈집 등지에서 숙박을 하고 있고,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용인원 제한때문에 모르척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들에게 책정된 식사비도 1천540원으로 유치원에 지원되는 3천500여원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할 지구대나 구청에서 행려자로 판단되거나 술이 많이 취한 경우, 해당구청과 경찰이 서로 떠넘기다 마지막에는 시설에 데려다 놓고 가거나, 데려가라는 연락을 해온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각 시설별로 50~100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숙인 최모(34) 씨는 “겨울에 쉼터에 들어가는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며 “여러가지 이유로 쉼터 입소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운영비 지원을 받는 시설 6곳의 대표들로부터 노숙자 및 행려자 시설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상황 및 개선안을 보고 받았지만,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시설확장 및 수용인원 증가를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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