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동양건설산업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0년 수도권 서남부 도시전철망 연계수송체계 구축과 재개발 촉진 및 수도권 인구분산을 도모하고 용인시와 수원시 주민에게 현대화된 편리한 전철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5천17억원을 투입,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에서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1가 수원역을 잇는 오리~수원 간 복선전철 공사에 들어갔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05년 4월 수원시 권선구와 팔달구 일원 6공구의 공사를 수주받아 현재 1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양건설산업이 공사중인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로즈웨딩부페 앞 공사현장에 보행자 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데다 안전펜스나 보호막 등이 설치되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더욱이 시공업체가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난 18일부터 대형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유실을 막고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반보강공사를 진행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보행자 통로라고 확보해논 곳에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1m 높이의 바리게이트가 유일한 안전시설이다.
공사장 인부 A 씨는 “건물과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데 보호막이나 펜스 설치를 어떻게 하냐”며 “이 정도는 위험하지 않고 유독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 모래가 날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공사현장은 누구나 볼 수 있고, 쉽게 들어갈 수 있어 분별력이 없는 아이들이나 정신이상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쉽게 유발, 위험 천만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공사장 주변에는 지나가던 아이들이 굴삭기나 레미콘 등을 보고 신기한듯 바리게이트 위에 올라서서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 된 지도 모른 채 공사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인부들은 주의도 주지 않고 공사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공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권모(56) 씨는 “공사현장과 보행자 통로가 너무 가까워 지나갈 때마다 불안해 건물 쪽으로 바짝 붙어 간다”며 “사고가 난 뒤에 후회하지 말고 미리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사유지 구간이라 안전 관련 시설물 설치가 어려워 따로 현장 관리·감독을 뒀는데 오늘따라 갑자기 처리할 일이 생겨 현장 감독이 자리를 비웠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크게 위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며 “공사장 앞 보행자 통행로 전 구간에 2m높이의 보호막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