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제기됐던 ㈜다스·BBK 및 부동산 차명 소유 등 각종 의혹을 ‘무혐의’ 결론 내린 특검의 21일 수사발표에 대해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그럴줄 알았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부는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수사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최모(33) 씨는 “이미 당선된 상태에서 수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고 당연히 예상했던 결과 였다”며 “성공한 쿠테다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모(27·여) 씨도 “대통령이 될 사람인데 당연히 무혐의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며 “여전히 의혹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검찰에서 없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모(23) 씨는 “혐의가 있고 없고는 잘 모르겠지만 당선인이 일반 시민 처럼 수사를 받지 않을 것 아니냐”며 “검찰이 편의를 봐준 것은 부인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권모(28·여) 씨 역시 “아무리 검사라고 해도 대통령이 될 사람한테 잘보이고 싶은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특검 수사 역시 면죄부 아닌 면죄부를 줬을 것인 만큼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