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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탁구 엇갈린 희비

세계선수권, 男 준우승·女 역대 최악 성적 11위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올림픽 전초전인 광저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남자팀은 2006년 브레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0-3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확인한 반면 여자팀은 출전 사상 가장 나쁜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팀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되는 베이징올림픽을 5개월여 앞두고 중국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주축인 2004 아테네올림픽 챔피언인 ‘간판’ 유승민과 2003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수비 달인’ 주세혁(이상 삼성생명),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농심삼다수)가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특히 예선리그 5경기에서 유승민은 6승1패, 주세혁은 4전 전승, 이정우는 4승1패로 8강 직행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어깨 수술로 대회에 불참한 오상은(KT&G)이 올림픽에 합류하면 전력이 한층 강화돼 메달 획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남자는 베이징올림픽에 오상은, 유승민, 아시아 예선 직행 티켓을 얻은 윤재영(상무) 등 3명이 나간다.

주세혁이 대한탁구협회의 무리한 선발전 강행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친 게 아쉽지만 오상은이 제 몫을 해준다면 올림픽 단체전 메달권 진입은 물론 유승민도 단식 2연패에 도전해 볼 만하다.

이와 달리 여자 대표팀은 1956년 도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표(11위)에 고개를 숙였다.

2년 전 브레멘 대회 8강에서 벨로루시에 1-3으로 져 5위를 했던 것보다 훨씬 못한 가장 나쁜 성적표다.

2년 넘게 남녀팀을 이끌어왔던 유남규, 현정화 전 감독이 천영석 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에 반기를 들어 동반 사퇴하고 파벌 싸움에 휘말려 대표 선수들이 일본 전지훈련을 거부한 여파가 적지 않다.

또 올림픽 자동출전 자격을 얻은 ‘수비 콤비’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을 대표팀에 발탁하지 못한 탁구협회의 근시안적인 행정도 끝없는 추락에 빌미를 제공했다.

올림픽에는 김경아, 박미영과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검증받은 귀화 선수 당예서(대한항공)가 출전한다.

한국이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로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며 올림픽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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