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끈끈한 수비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선두 삼성화재를 격추시켰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보비(26점)와 신영수(19점), 장광균(13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삼성화재를 3-1(25-21, 23-25, 25-22,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시즌 22승6패로 삼성화재(24승4패)를 2승차로 추격했고,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간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공격을 끈끈한 수비력으로 무력화 시킨 뒤 ‘해결사’ 보비와 ‘쌍포’ 신영수·장광균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 초반 1~2점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던 대하항공은 진상헌의 속공과 신영수의 서브득점으로 11-7로 달아난 뒤 상대 범실과 장광균의 블로킹 등을 엮어 내리 4점을 뽑아내 15-8로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상대 주포 안젤코와 석진욱에게 후위공격과 속공으로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23-20, 3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24-21에서 신영수가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세트는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안젤코의 고공 강타를 앞세운 삼성화재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했고, 22-23에서 장광균의 속공이 상대 손재홍에게 걸린데 이어 안젤코에게 스파이크를 얻어 맞아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1-1을 허용한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최부식의 잇따른 디그를 바탕으로 보비와 신영수, 장광균이 강스파이크를 퍼부우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9-18에서 최부식이 상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연거푸 걷어 올렸고, 이를 보비와 신영수가 삼성화재의 코트에 내리 꽂아 세트스코어 2-1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부터 보비와 신영수가 좌우에서 맹포격을 가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23-19에서 상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진상헌이 막아낸데 이어 보비가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GS칼텍스가 대전 KT&G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 대비, 신인 선수를 대거 기용했으나 공·수 양면에서 KT&G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는 13승13패를 기록하며 KT&G(17승10패)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열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