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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남 “우승은 우리거야”

2008 K-리그 내일 팡파르… 도 연고 두팀 작년 무관 恨 풀이 선언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시즌이 오는 8일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각 팀은 내실있는 동계훈련을 펼치며 올 시즌 왕좌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은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는 그 누구도 우승팀을 점칠 수 없을 만큼 전력이 고르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진했던 팀들이 우수선수를 보강했고 상위팀 역시 전력 누수를 피하기 위해 부진한 포지션에 선수를 수혈했기 때문이다.

14개 구단 중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팀은 역시 지난해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다.

1988년 창단 후 1993·1994·1995·2001·2002·2003·2006년 리그 우승에 이어 통산 8번째 별에 도전하는 성남은 지난해 ‘무관의 제왕’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여전히 14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학범 감독 역시 ‘올 시즌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의 실패를 거울삼아 더욱 위력적인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은 김동현을 원톱으로 모따와 두두, 최성국이 좌·우 날개에 포진하며 김두현이 빠진 미드필더에는 ‘유망주’ 한동원을 비롯해 김상식, 손대호, 김철호 등이 버티고 있다.

또 4백라인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영철과 혹독한 동계훈련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 박진섭을 비롯해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장학영과 조병국이 최강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정성룡이 골문을 굳건히 지킨다.

안정환과 김남일 등이 팀을 떠나면서 주축 선수들이 대폭 젊어진 수원은 4년만에 K-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부임 5년째를 맞은 차범근 감독의 색깔이 녹아 들기 시작한 수원은 한층 성숙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수원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주장 송종국은 자신의 주력 포지션인 우측 미드필더로 이동해 보다 위협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펼칠 수 있게 됐고, 송종국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와 백지훈도 수원의 공격 줄기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또 오른쪽 풀백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긴 조원희가 중원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부산에서 이적해온 안영학과 청소년 대표 출신 박현범이 김남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비에서는 수원 수비의 상징 ‘통곡의 벽’ 마토와 국가대표 수비수로 성장한 곽희주,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수가 막강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거미손’ 이운재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러나 2년 연속 정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수원는 문전에서 마무리 슈팅의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하태균을 비롯해 신영록, 서동현 등 ‘영건’ 3인방이 수원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나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의 완전한 검증을 마치지 못한데다 파괴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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