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공격의 핵’ 에두의 화려한 골폭죽으로 대전 시티즌을 격침시키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홈 개막전에서 에두의 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에 힙입어 대전을 2-0으로 완파하며 K-리그 4번째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에두와 신영록을 선봉으로 세우고, 야전 사령관 이관우와 안영학-조원희-백지훈이 중원 장악에 나선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중원을 압박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수원은 이관우와 조원희가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좌우 측면 돌파를 시도했고, 공격의 선봉 에두와 신영록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잇따라 슛을 시도, 대전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전반 2분 이관우가 대전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날카롭게 연결한 공을 신영록이 잡아 왼쪽돌파를 시도했으나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고, 계속된 공격에서 이관우와 조원희가 좌우에서 올린 크로스도 골키퍼 손에 막혔다. 또 전반 12분에는 후방에서 한번에 올라온 크로스를 에두가 잡아 패널티 지역 왼쪽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걸려 찬스를 잇지 못했다.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위협하던 수원은 대전의 기습 공격에 선제골을 내줄 위기를 맞았다.
전반 23분 후방에서 한번에 길게 넘어온 공에 수원 포백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대전 김용태가 이운제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슛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29분 신영록과 곽희주가 오버헤드킥과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대전의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34분 마토의 헤딩슛은 대전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도 굳게 닫힌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공격의 핵 에두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4분 문전 혼전중에 대전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2선에서 달려들던 에두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5분 마토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11분과 18분 신영록과 에두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고, 24분과 39분에는 신영록이 패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두드리며 추가골 사냥에 나선 수원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에두가 골지역 정면에서 수비스를 제친 뒤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또 다시 흔들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인천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전반 38분 라돈치치의 결승골과 경기종료 직전 보르코의 추가골로 제주에 2-0으로 완승을 거뒀고, 지난해 정규리그 1위 성남은 광주와 한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