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2연승을 달리며 ‘레알’ 안산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생명은 1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5전 3선승제)에서 변연하(29점)와 이종애(16점) 등 주전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강지숙(18점)과 정미란(17점)이 버틴 구리 금호생명을 67-60(13-27, 16-10, 21-9, 17-14)으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는 여유를 되찾은 반면 금호생명은 다음 경기를 꼭 이겨야만 하는 벼랑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1, 2쿼터를 금호생명에게 끌려다니던 삼성생명은 3점슛 5개를 몰아넣은 변연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실마리를 좀 처럼 찾지 못하면서 2쿼터를 29-37로 한자리 수 점수대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쿼터에 들어 주특기인 지역방어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이미선의 잇따른 가로채기를 변연하가 3점 슛으로 연결하고 이미선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종애가 골밑슛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48-45로 역전시켰다.
마지막 4쿼터 들어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금호생명은 경기력을 되찾은 삼성생명의 노련한 플레이에 휘말려 번번히 득점기회를 놓친데다 실책까지 범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숙명의 3차전은 12일 오후 5시 금호생명 홈인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