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정선민(30점), 진미정(13점)의 활약에 힘입어 연봉퀸 김영옥(7점)과 김나연(17점), 정선화(18점) 등 주전선수들이 고분고투한 국민은행을 87-68(20-23, 25-13, 22-16, 20-16)로 제압했다.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국민은행에게 단 1승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챔프전을 위한 체력보충 시간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계시기가 고장으로 당초 경기시작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시작된 1쿼터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면서 국민은행 김나연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쿼터 중반 6-14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벤치에 있던 전주원을 투입하면서 경기흐름을 돌렸다. 노련한 전주원의 플레이에 조직력이 되살아 난 신한은행은 1쿼터를 20-23, 3점차로 좁히며 끝마쳤다.
2쿼터 들어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난 신한은행은 최윤아-정선민으로 이어지는 센터플레이와 전주원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내·외곽 슛이 폭발하면서 25점을 쏟아부어 45-36으로 역전시켰다. 반면 국민은행은 경기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번번히 수비실책을 범하며 신한은행에게 역전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1.5군 선수들로 경기를 치루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챔프전 구상에 들어갔다. 한편 신한은행은 19일 시작되는 챔프전(5전3선승제)까지 일주일의 여유가 생겨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챔프전에 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07-0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KB국민은행-신한은행 경기에서 국민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신한은행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