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G는 16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점슛을 6개나 터뜨린 마퀸 챈들러(28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103-93으로 이겼다.
KT&G는 이날 승리로 30승22패(4위)를 기록, 3위 삼성(30승21패)을 반 게임차로 추격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반을 36-44로 뒤진 KT&G는 후반에 들어 챈들러와 TJ커밍스(26점)의 골밑 활약과 주희정(8점·11어시스트), 김일두(5점)의 외곽포로 거센 추격전을 벌였다.
KT&G는 경기 종료 15.1초 전 삼성 이상민의 자유투로 84-87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챈들러가 6.6초를 남기고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87-8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은 챈들러의 독무대였다.
챈들러의 깨끗한 3점포로 포문을 연 KT&G는 황진원(14점)이 연속 골밑 돌파로 4득점을 올린 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챈들러가 다시 3점포를 가동해 97-89까지 달아났다.
특히 KT&G는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42점)의 골밑 슛이 불발로 그친 사이 챈들러가 1분27초를 남겨놓고 또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 100-89까지 점수를 벌렸으며, 경기 종료 38초 전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