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네시즌 만에 여자 프로배구 챔피온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하께우 다 실바(20점)와 정대영(14점)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1(25-19 22-25 25-21 25-23)로 이겼다.
정규리그 3위 GS칼텍스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3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남녀부 통틀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첫 세트에 레프트 하께우와 나혜원이 9점을 합작하면서 가볍게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 들어 흥국생명의 매서운 반격에 고전하다 20-20에서 마리의 연속 스파이크와 김연경의 서브득점으로 연속 3점을 빼앗기면서 세트스코어 1-1을 이뤘다
하지만 3세트에서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GS칼텍스의 레프트 김민지가 5득점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시소게임을 벌이다
16-19에서 김연경의 서브범실에 이은 하께우의 2점 백어택, 김민지의 강타 등으로 연속 6득점하면서 점수를 22-19로 뒤집었다.
이후 22-20에서 하께우의 후위공격과 이숙자의 가로막기로 매치 포인트(24-21)를 만든 뒤 흥국생명 황연주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GS칼텍스는 4세트 들어 흥국생명의 저항에 부딪혀 17-21까지 뒤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1-23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범실에 이은 하께우의 서브득점으로 23-23 동점을 이뤘다.
이어 흥국생명 마리의 공격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나혜원이 김연경의 강타를 가로막아 세트를 마무리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GS칼텍스 정대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25표 가운데 19표를 획득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