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T&G가 SK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양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3전2승제)에서 신들린 듯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챈들러(41점)와 커밍스(14점)의 활약에 힘입어 부상투혼을 발휘한 방성윤(26점)과 클라인허드(18점)가 버틴 서울 SK를 94-90으로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양은 2연승을 거두며 4강에 합류,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화재와 결승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안양과 서울은 플레이오프 6강 진출팀 답게 1쿼터를 24-22로 마친 뒤 2쿼터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안양은 2쿼터 들어서도 시소게임을 펼치며 45-43으로 2점 앞선채 마쳤다.
그러나 안양은 3쿼터에 들어 김태술·김기만이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한 SK의 상승세에 주춤하며 66-68, 2점 뒤진 채 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승부처인 4쿼터에서 안양은 5분여를 남기고 은희석이 방성윤에게 파울한 것이 슛동작 중 파울이 일어났다는 주심의 판정에 따라 2득점 뒤 보너스 원샷을 허용, 76-79로 위기를 맞았다.
4쿼터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던 경기는 안양 챈들러가 오른쪽 사이드와 왼쪽 대각선에서 3점슛을 연속 성공시켜 88-83으로 점수를 벌이면서 분위기를 안양쪽으로 몰아갔다.
이후 방성윤을 앞세운 서울의 반격이 있었으나 안양 유도훈 감독이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불렀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잔여 시간 동안 패스게임을 통한 빠른 공격을 주문, 선수들은 2번의 패스에 의한 챈들러의 3점슛이 서울의 림에 꽂히면서 92-89를 만들었다.
이어 공격에 나선 서울이 안양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었으나 1개만 성공하는데 그쳐 94-90으로 패했다.
한편 안양은 5일 원주와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갖는다.